영국 최대 유업체가 운전자 부족으로 대형 유통매장 1/4에 우유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최대 유업체가 운전자 부족으로 대형 유통매장 1/4에 우유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8.0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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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13, 8월 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유럽 7개국에서 9천4백여명의 낙농가들로부터 연간 1천 3백만톤의 우유를 집유하는 덴마크의 다국적 낙농조합인 알라 푸드(Arla Foods)사가 영국내 대형 트럭 운전 기사 부족으로 전국 600여개 슈퍼마켓에 우유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통상 알라 푸드사는 매일 영국내 2천4백여개 대형 판매점에 우유 및 유제품을 공급해 왔는데, 지난 4월부터 구조적인 트럭 운전사 부족과 코로나로 인한 자가 격리 확대로 원활한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회사 관계자들은 주요 식품인 우유가 대형 매장에서 구매를 할 수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충분히 인식하여, 관련 업계 및 정부 관계 부서와 사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중에는 신규 대형트럭(HGV) 운전자 시험을 확대하고, 유럽 다른 국가의 운전자들이 영국 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협회가 임시 허가증을 내주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확인하였다.

영국 도로 수송협회(The Road Haulage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영국내 대형트럭 운전자 부족 인원은 10만명에 달하고 있는데,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운전사 근무 시간을 하루에 9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리는 것은 임시 반창고를 붙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지속되자 영국내 대형 마켓 체인인 테스코(Tesco)사는 운전자 수당을 인상하여 1인당 1천파운드(160만원)의 추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으며, 알라사도 제3자 운송업체를 통하여 주말에 근무를 하는 운전자에게는 2천파운드(360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원수 1만8천여명에 전 세계 60개소에서 우유를 가공처리하여 매년 680만톤의 유제품을 전 세계 153개국에 수출하는 알라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과 충분히 소통을 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에 운송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운전사 시험 절차를 정비하고, 신규 운전자 확보에 재정 투입, 운전자 근무 조건 개선 등 장기적인 종합 대책을 조만간 정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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