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식재료 조달에 경쟁 체제 도입
국방부, 식재료 조달에 경쟁 체제 도입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08.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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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부식급식 문제 해결…수의계약 방식 폐지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단계적 도입 검토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국방부는 최근 장병 부실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1년 만에 식재료 조달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급식 시스템을 장병 선호와 건강을 우선 반영하는 ‘선 식단편성·후 식재료 경쟁조달’ 체계로 바꾸기로 하고 1970년 이래 유지되며 소수 농축수협의 독점을 야기한 수의계약 방식을 폐지한다는 것이다.

먼저 국방부는 군 급식시스템을 직영을 원칙으로 장병 선호와 건강을 우선 반영하는 ‘先 식단편성·後 식재료 경쟁조달’ 체계로 변화시키기 위해, 학교급식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가칭 MaT)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현재 군단급(급양대, 3만명 규모)에 편성된 영양사를 사단급(1.2만명 규모)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영양사 47명 채용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여단급으로 영양사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업해 내년 학교급식 전자조달 시스템(eaT)를 군 전용으로 변형한 시스템(가칭 MaT,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개발, 기존 군 정보체계(군수-재정체계)와 연동 후 식단편성, 입찰, 계약, 정산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며 이러한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MaT)을 통해 현재 군 급식에 납품하고 있는 농축수협 뿐 아니라 다수의 공급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쟁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어 병역자원 감소와 조리병 지원율이 낮아 조리병 확충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대규모 교육훈련기관을 중심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육군훈련소, 해‧공군‧해병대 교육훈련단 등 교육훈련기관은 연간 많은 교육인원을 대상으로 급식을 지원하는 특수 상황과 전시 급식지원에 제한사항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고려하여 민간위탁을 통해 민간기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도입한다.

아울러 국방부는 조리병 중심 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나 민간급식처럼 조리병 대신 민간인력이 조리하는 방안도 시범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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