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용으로 38만7천두의 소를 온라인으로 거래해 3천7백억원어치를 판매한 나라가 있다
축제용으로 38만7천두의 소를 온라인으로 거래해 3천7백억원어치를 판매한 나라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8.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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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14, 8월 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 회교도의 10%정도가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최대 축제 중에 하나인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축제기간 동안 희생용 가축으로 소 405만두가 거래되었으며, 이중에 38만7천두의 소가 온라인 가축시장으로 거래되었다고 방글라데시 축산성(the Livestock Ministry)이 발표하였다. 선지자 아브라함에 의한 희생을 기념하고 종교적 금식 기간인 라마단(Ramadan)이 끝났음을 알리는 이 축제에는 각 가정에서 최고의 가축을 구매하여 도축 후 축제를 즐기는 전통이 있다.

특히 금년도 가축거래 시장에는 코로나 발병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축제 수주 전까지 시장 봉쇄조치를 취하여 1천2백만두의 축제용 가축을 사육하던 농가들이 우려를 많이 하였으나, 축제기간 직전 봉쇄조치를 해제하여 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졌다. 또한 이번 축제용 가축 거래시장의 특징은 온라인 거래의 폭발적인 증가인데, 지난해 8만6천두정도가 거래된 온라인 거래두수가 금년도에는 4.5배가 늘어난 38만7천두에 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되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같은 온라인 가축시장 플랫폼 정착을 위하여 그동안 여러 민간 업체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왔는데, 전국 500여개 가축시장에 50여개 주요 거래업자들을 참여시켜 사업 정착에 노력을 기울여 왔고, 특히 영세 가축사육농가들의 참여를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여, 우선 판매할 가축을 깨끗이 세척하고 크기를 알 수 있는 수치가 적힌 벽면 앞에서 사진을 찍도록 하며, 체중이나 가축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예방접종이나 건강진단서를 첨부하도록 지도하여 왔다.

한편, 이같은 온라인 가축거래시장에 대해 판매농가들은 거래를 위한 시간이나 운송비등을 절감할 수 있어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구매자들도 원하는 가축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참여도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에 등재된 가축과 동일 가축임을 입증하는 장치가 미흡하고 가축대금 선입금에 따른 사기 거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번 축제기간 중에 거래된 가축 두수는 909만로, 축종별로는 소와 물소가 405만두, 염소와 양이 503만두, 기타 가축이 1천여두 거래되어 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으로 거래된 38만7천두의 소 거래금액은 3억2천만달러(3천7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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