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은 젖소 분만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곳
미국 최고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은 젖소 분만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곳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8.0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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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15, 8월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난 1841년부터 개최되어 연간 1백만명이 관람하는 미국 내에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뉴욕주 종합박람회(the Great New York State Fair)에서 가장 인기 있고 반드시 참관해야 할 관람 장소가 젖소의 분만 과정을 방문객들 앞에서 직접 보여주는 젖소 암소 분만센타(the Dairy Cow Birthing Center)라고 박람회 개최 위원회가 발표하였다. 뉴욕주의 주요 산업인 농축산업의 발전 현황과 소비 홍보를 위해 개최되는 이 박람회에는 젖소, 말, 토끼, 염소 등 1천4백여두 이상의 가축과 농산물, 화훼, 곡물, 조사료, 전통 농기계 등 농업관련 1만여개 품목에 대한 전시가 18일간 개최된다.

이 박람회에서 젖소 암소 분만 센타가 운영된 것은 8년전으로, 뉴욕주의 낙농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관련단체, 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된 것으로 전시 기간 중 실제 분만을 보여주기 위해 분만이 임박한 36두의 젖소를 박람회장으로 이동시켜 대기시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박람회장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분만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유트브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24시간 실시간 중계를 하여 전 세계에 어디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낙농관련 단체에서는 통상 분만이 임박한 젖소 확보를 위해 인근 지역내 9개 낙농목장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전시 기간에는 전담 수의사와 사양 전문가가 해당 젖소를 철저히 관리 감독하고, 250여명의 낙농가를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번갈아 가면서 분만 센타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출산과정은 물론 전반적인 젖소에 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설에 참여한 낙농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의 다양한 젖소나 낙농에 관한 현장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데 큰 보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낙농업에 대한 자부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들도 참관하는 동안 작은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집중하고 분만과정이 종료되면 어미소와 수고한 수의사들에게 큰 박수로 격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행사가 열리지 못한 이 박람회는 금년도에는 8월20일부터 9월6일까지 뉴욕주 중부 시라큐스(Syracuse) 근처에 있는 152ha(378만평) 부지의 엠파이어 엑스포 센타(Empire Expo Center)에서 개최되는데, 박람회장 내에는 각종 유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우유 홍보 전시 판매관과 젖소 품평회를 위해 젖소 우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지난 1969년부터 시작되어 인기를 얻은 유제품 전시관내 360kg 중량의 버터 조각상은 전시회가 끝난 후에는 인근대학 학생용 버스의 바이오 연료로 재활용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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