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정책연구소 분석...축산물 전체 소비, 일본 크게 앞질러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지난 8월 15일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전국한우협회 정책연구소가 한국의 축산물 소비 동향을 토대로 한·일간 축산물 소비를 비교·조사,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우협회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광복 76주년을 맞은 2021년 우리나라는 쌀 대신 육류가 밥상의 중심이 됐다.
2020년 육류와 쌀의 1인당 소비량은 각각 54.3kg과 57.7kg으로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의 94% 수준까지 근접한 상태다. 2000년 이후 매년 육류는 1.12kg씩 늘어나는 반면 쌀은 1.8kg씩 감소하고 있어, 이런 추세대로 가면, 2022년에는 육류소비량이 56.5kg으로 쌀 소비량 54.1kg보다 2.4kg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정책연구소는 1970년부터 2020년까지 과거 50년간 1인당 소비량 증가추세를 보면, 육류는 5.2kg에서 54.3kg으로 10배로 늘었으며, 특히 쇠고기는 1.2kg에서 13kg으로 약 11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식인 쌀의 1인당 소비량은 1970년 136.4kg에서 2020년 57.7kg으로 약 6할(78.7kg) 감소했다.
한국의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축산물 소비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정책연구소 분석 결과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의 1인당 쇠고기 소비량 동향 분석 결과 1970년에는 한국이 일본의 57%수준에 불과 했으나, 2000년에는 112% 수준으로 역전했다. 2020년에는 한국 13kg, 일본 6.5kg으로 한국이 일본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2000년 이후 쇠고기 소비량 동향을 보면, 매년 한국은 0.2kg 이상 늘어나는 반면, 일본은 오히려 0.06kg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쇠고기에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합친 육류 1인당 소비량에서도, 한국은 일본대비 1970년 47%에 불과했으나, 2000년 112%, 2020년 164%로 2000년대 이후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협회 정책연구소는 "2021년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 주식이었던 쌀 대신 육류가 밥상의 중심이 되는 대전환점을 맞게 됐다"면서 "육류섭취량 증가 및 식생활 서구화로 1970년 이후 50년간 기대수명은 21.6세 늘어났으며, 청소년 체격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