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를 이용해 100년 동안 암소상을 조각해 전시해온 박람회가 있다
버터를 이용해 100년 동안 암소상을 조각해 전시해온 박람회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8.2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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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21, 8월2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난 1854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167년째 개최해 온 미국 아이오와주 박람회(the Iowa State Fair)에서 가장 유명한 실제 버터를 사용한 암소 조각상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Des Moines)에서 매년 8월 15일 전후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지난 1911년부터 버터를 이용한 조각상을 전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금년에는 100주년을 맞아 ‘전통을 안고서(Embracing Tradition)’라는 주제로 630kg의 버터를 사용해 암소를 안고 있는 낙농가를 형상화 하였다.

그동안 버터 암소 조각 제작에는 5명의 조각가가 참여하였는데, 1960년부터는 여성 조각가들이 전통을 이어 받아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6개 젖소 품종외에 아이오와 출신 영화 배우 존 웨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는 물론 백설 공주와 일곱난장이, 헬리포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다양한 조각들을 선보여 인기를 끌어왔다.

이러한 버터 암소 조각상 제작을 위해서는 목재와 금속 재질로 골격을 갖추고 강철 와이어와 철망으로 이루어진 기본 형틀을 제작해 300kg내외의 아이오와산 우유로 만든 버터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는데, 통상 높이는 165cm, 길이가 240cm 전후로 4℃ 전후 냉장실에 보관되며, 전시회가 끝나면 사용된 버터는 전량 재활용되고 최대 10년까지 사용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사가 개최되는 박람회장은 부지가 450에이커(5만5천평)로 행사기간 중 젖소는 홀스타인, 브라운 스위스, 건지, 저지, 에어셔, 밀킹 쇼트혼, 메인앙쥬등 6개 품종 , 육우는 앵거스, 심멘탈, 쇼트혼, 사로레이, 헤어포드, 사우스 데본, 에버딘, 리무진, 덱스터등 9종의 품평회가 개최되며 이외에 말, 염소, 돼지, 양, 토끼, 개, 비둘기 등의 전시회가 개최된다. 행사 개최 당국에 따르면 이 박람회에는 매번 100만명 전도의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뉴욕 타임즈에 발행한 베스트 셀러 여행책인 ‘당신이 죽기 전에 봐야 하는 1천개소’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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