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인 검은 대머리 수리가 살아있는 암소를 공격하여 먹이로 삼는 일이 늘고 있다
철새인 검은 대머리 수리가 살아있는 암소를 공격하여 먹이로 삼는 일이 늘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8.2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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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22, 8월25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철새로 주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 대머리 수리(Black Vulture)가 갓 태어나 살아있는 송아지는 물론 분만한 암소를 공격하여 먹이로 삼는 일이 미국내 목장에서 빈발하여 이에 대한 원인 규명에 착수하였다고 미국 퍼듀대학 산림자원학과(the Department of Forestry and Resources at Purdue)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Indiana), 아칸서스(Arkansas) 주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소를 사육하는 목장 중 40%의 축주들이 이들 대머리 수리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밝힌바 있으며, 실제로 이 지역 몇 농가는 최근 수년간 7-8두의 소가 검은 대머리 수리로부터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는데, 그 중 한 농가는 피해를 입은 3두중 1두는 분만 후 잘 서지 못하는 다 큰 암소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농무성 산하 야생동물 보호국(USDA APHIS Wildlife Services)은 검은 대머리 수리가 집단으로 방목지에서 분만한 어린 송아지나 양, 염소 새끼들을 공격하여 먹이로 삼는 일이 있으며, 분만 직후 암소나 환축 등 대항력이 약한 성축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확인하였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대머리 수리는 연방법에 의해 보호되는 철새로 북미 지역에서 남미까지 수천 마일을 이동하는데, 당국의 승인없이 이들을 잡거나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위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대머리 수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이 자연계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를 청소하여 질병의 전파를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이들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쥐나 야생동물을 통한 광견병 전파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사람들의 공중보건 위생 대책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야기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목장에서는 훈련된 개를 사육하여 대머리 수리는 물론 코요테, 멧돼지 등 위해를 가하는 야생동물을 쫓아내거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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