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연기로 유량이 줄고 유방염이 늘어나며 송아지 폐사율이 증가한다
산불 연기로 유량이 줄고 유방염이 늘어나며 송아지 폐사율이 증가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8.2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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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23, 8월2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 캐나다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서만 3만 4천건이상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북미 지역에서, 산불로 인한 연기로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방염등 염증성 질환이 증가하며 송아지 폐사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학 (the University of Idaho)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산불 발생시 미세 연기 입자가 사람의 경우 폐로 흡입되어 만성적인 심장이나 폐질환을 악화시키고 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는 있으나, 가축은 심장 혈관이나 폐질환이 대단히 민감한 질병임에도 산불 연기에 대한 규명이 없어 연구에 착수하였다. 이들은 아이다호와 워싱톤주 2개 목장에서 5년간 젖소 질환과 폐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지역 기상 및 대기 관련 데이타를 분석하였으며, 대학 연구 목장에서 산불이 발생한 시기 사육되는 젖소의 직장내 온도, 체중, 유량등의 자료를 조사하였다.

이같은 자료 분석결과 산불이 대기 중에 미세먼지 지수를 2.5이상 상승시킬 때 면역세포의 변화가 일어나 염증성 질환이 증가하며 특히 유방염과 송아지 폐사율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우유 생산량도 줄었는데, 젖소 두당 1일 1.36kg정도 떨어져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미국 서부 지역이 미국 전체 우유 생산량의 40%를 생산하고, 특히 켈리포니아주와 아이다호주가 미국내 우유를 많이 생산하는 첫 번째, 세 번째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시 피해액은 막대할 것으로 추산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일부 낙농가들은 젖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산불로 인한 연기보다는 높은 온도에 의한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연구진은 해당 지역에 산불이 발생하기 전후에 대기 온도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젖소에 직접적인 영향은 산불로 인한 연기 발생과 일치한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위해 대기 기온을 조절하는 실험실에서 추가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2020년 기준 94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두당 29.5kg의 우유를 생산하여 낙농산업의 규모가 2천310억달러(273조 4천억원)에 달하는 미국에서는 산불 피해지역 낙농가들은 연기가 자욱하게 되면 젖소들을 가급적 실내 우사에서 사육하고, 더 심하면 축주는 야외에서 일을 할 때 방독면을 쓰기도 하지만 젖소들에게는 예방적인 영양제를 추가적으로 급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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