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학회 ‘기후위기 스마트 축산’ 주제로 대응방안 모색
한국축산학회 ‘기후위기 스마트 축산’ 주제로 대응방안 모색
  • 팜인사이트
  • 승인 2021.09.02 10:05
  • 호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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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 극히 미미
정밀사양·사육개선 현장 활용 가능한 기술 수준 미달
화석연료 아닌 초지와 산지 활용한 산지생태 축산 관심 필요

글_김관석 교수(충북대학교 축산학과)

한국축산학회 2021년 종합심포지엄과 학술발표회를 7월 8일과 9일 양일간 충북대학교에서 개최하였다. 올해로 70주년이 되는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기념하며 “기후위기 스마트 축산: 축산의 미래” 주제로

학회 내용을 구성하였다.

최근 기후위기 또는 기후재난으로 불리며 그 책임으로 공장식 축산업과 육식으로 돌리는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고 있으며, 반추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가스가 온실가스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연구자들이 어떤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후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현장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대응기술과 앞으로 대비하는 축산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학술발표회에서 발표된 주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기후위기란 단어 속에는 예측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뜻이고 전례 없는 폭우 와 불볕더위로 인해 단시간에 복구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진단 하고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으며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축산업이 되기 위한 축산정책의 방향도 새롭게 논의될 수 있도록 축산연구자들의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경일 교수(강원대학교)는 학술대상 수상자 특강에서

“축산업의 연구도 데이터 기반 융복합 연구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축산 ICT 기술이 접목되어 데이터 기반의 학문적 인적 교류를 통하여 시행 착오를 줄이고 축산 관련 영역의 확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와 관련하여서는 산지생태축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지생태축산이란 “자연 그대로의 산지를 최대한 활용, 동물복지를 고려한 가축 사육과 환경 친화적 축산물 생산을 추구하는 축산 인데, 친환경 동물복지를 토대로 관광 체험 등을 접목하여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6차 산업형 축산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산림자원을 훼손하지 않는 임업과 초지를 접목을 추구하여야 한다. 데이터 기반 기후가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성에 대해서 토양 물리성과 파종 및 재배관리 방법 등 지속적 데이터 축적과 활용이 필요하다.

가축의 사료에서부터 우유 및 고기의 생산, 분뇨처리 및 이용에는 막대한 화 석에너지가 투입되고 있다. 이러한 화석에너지에 의존한 축산업은 지속 불가 능하다. 우리가 초지와 조사료의 활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이길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2020년 탄소중립에 대한 농업분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농업분야 식량 생산에서 탄소배출이 안될 수가 없는데 이를 수치화로 정량화하여 파악하는 것이 축산분야에서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에서 농업분야는 경종 (1.6%), 축산 (1.3%), 농업 에너지 (1.6%), 식품 가공 및 제조 (1.5%)로 극히 미미하다. 국내 농업 총생산액 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축산은 주력산업인 걸 고려하면 국내에서 온실 가스 배출은 극히 미미하다.

국가 주력산업으로 농업과 식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농식품 시스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26~34% 차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농축산업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도 할 수 있다.

사양산업으로 국내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작으나, 국토면적이 작은 농 업환경에서 에너지 집약형 구조가 될 수밖에 없기에 단위배출량은 약 2천만 톤의 CO2를 배출 (국가배출량 >7억 톤 CO2) 하여 약 2.9%를 차지한다.

축산분야에서는 장내 발효와 분뇨처리가 각각 비슷한 비율로 배출되고 있는 데,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이 현장에는 아직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 또 다른 문제점은 농경지 감소와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분뇨 배출 증가로 인해 경축 순환이 불가능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있다.

 

경축 순환은 분뇨처리 감축 기술이 될 수 없고 현재 미미한 수준의 에너지화 기술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보급되어야 한다. 또한, 축산물의 소비가 계속 증 가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사육두수를 제한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에 따라 적정한 사육 두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정밀사양 이나 사육개선은 연구단계라 아직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성호 ㈜ 호현에프엔씨 대표 : 축산 스마트팜 보급현황

축산 ICT 융복합 확산 사업을 통해서 축산ICT장비를 보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컨설팅을 해오는데 최근 3년사이에 축산농가의 ICT 기자재 도입하려는 축산농가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한우농가의 수가 발정탐 지기 및 사료자동급여기 등이다.

2014년부터 스마트팜 장비를 도입한 200농가를 추적하여 분석한 결과 발정 탐지기 도입으로 인한 한우의 공태일수 감소에 큰 효과를 보였다.

낙농분야와 양계분야는 외산장비의 도입 비율 특히 높으며, 국내 영세기업을 통한 보급에서 기술적 검증이 부족하거나 A/S 대응 등 사후관리에 문제점이 생기기도 하며 장비업체의 파산으로 인한 농가 피해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는 1세대 스마트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향후 2세대 3세대로 발전하 기 위해서는 스마트팜 장비에 대한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하고, 환경제어 및 노동력 절감, 또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개념도 정확한 확립이 필요하다. 한국 축산학회에서 이러한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길 바라고 국내시장만으로는 축산ICT 산업의 성장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으며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협력과 홍보역할이 필요하다.

지금의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우리 사회는 교육, 의로, 국가정책, 비즈니스 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 데, 축산업은 식품 소비형태 및 외식문화의 변화 에 따른 가정에서의 국내산 축산물 소비 증가로 어느 정도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더욱이 먹거 리의 안정적 공급 기능과 밀집된 도시화의 문제 점에 대한 인식으로 농촌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 한 인식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와 기후위 기에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축산 업계의 노력은 앞으로 가축 질병과 환경문제, 생 산성과 동물복지를 포함하는 통합적이고 혁신적 인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기후위기에 대 응한 한국축산의 미래가 더 스마트해 지는데 이 번 학회에서 소개되고 발표된 내용이 소개되는데 지면을 허락해 주신 농장과 식탁 김재민 실장님 에게 감사드리며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언 제라도 연락을 주시면 도움이 드리고자 한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1년 7~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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