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용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
추석 제수용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09.0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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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계란 상승, 참조기 가장 크게 하락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추석 제수용품 구입 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3.8%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추석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서 88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1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7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1차 조사(8월 30일~31일)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은 평균 30만369원으로 지난해 본 협의회에서 조사한 1차 추석 제수용품 평균 가격 27만4768원에 비해 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4개 품목 중 2개 품목을 제외한 22개 품목이 상승해 대부분의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그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곶감(상주산)으로 전년도 1만452원에서 올해는 1만4590원으로 39.6% 상승했고 그 뒤는 계란(일반란)으로 전년 5833원에서 올해는 7988원으로 36.9% 상승했다.

한편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참조기(3마리 기준)로 전년도 8053원에서 올해는 5137원으로 36.2% 하락했으며, 청주는 1만1618원에서 1만772원으로 7.3%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일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곶감(상주산)과 더불어 배가 27.3%로 높게 상승해 평균 22.6%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음은 11.6% 상승한 기타 식품류로 약과(29.4%), 유과(15.9%)의 상승률이 높았고, 계란의 높은 상승률과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2.1%의 높은 상승률로 축산물은 9.8% 상승했다.

이외에 채소/임산물은 9.7% 상승했는데 그 중 숙주(30.8%), 삶은 고사리(21.3%)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가공식품은 두부 14.9%, 식용유 11.8%가 높게 상승했으나 청주의 가격 하락 등으로 평균 5.0%의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수산물은 올해 추석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참조기(3마리)의 영향으로 명태살(수입산), 황태포(제사포)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평균 11.8% 하락했다.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평균 7만원가량 저렴

올해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3만480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 23만8416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29만6770원, 대형마트 30만8205원, 백화점 44만6163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 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48.5%, 대형마트는 2.6% 비싼 반면 SSM은 1.2%, 일반 슈퍼마켓은 20.6%, 전통시장은 2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평균 소요비용이 7만3401원(23.8%) 더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의 경우 두 유통업체 차이가 약 5146원(-60.5%)이었으며 시금치(-47.3%), 깐도라지(-45.7%), 삶은 고사리(-44.1%), 쇠고기(탕국용,양지)(-37.0%) 등의 순으로 축산물과 채소‧임산물이 더욱 저렴했다.

그러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9.3%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밀가루가 19.1%, 두부가 15.6% 더 저렴했다.

이처럼 유통업태별로 제수용품들의 가격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은 유통업태 및 구매할 품목들에 대해 꼼꼼히 비교하여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솟았던 계란 가격 점차 하락세

계란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

지난해 AI 발생 이후 지난 7월 기준, 평균 9104원대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점차 하락해 추석 3주 전 서울시 88개 유통업체 가격조사결과 평균 7988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5년 내 추석 3주 전 계란 가격과 비교해 보면 전년도 평균 5833원에 비해 2155원36.9% 인상됐고 계란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9년 평균 5042원과 비교했을 때는 2946원58.4% 더 높아 평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업체별로는 대형마트가 660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전통시장 8177원, 일반 슈퍼마켓 8616원, SSM 8659원, 백화점 1만493원 순이었다.

즉, 유통 업체들에 따라 계란 가격이 최대 3800원 이상 차이 나 구매처에 따라 소비자들의 계란 가격의 체감도가 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주거지 인근의 유통업체인 SSM과 중소 일반 슈퍼마켓을 비교해 보면 SSM의 계란 가격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평균 446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수입란(30개)의 경우는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일부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구매처로 인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곳에서 구매‧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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