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소 메탄가스를 55% 저감하는 사료 첨가제가 브라질과 칠레에서 시판된다
세계 최초로 소 메탄가스를 55% 저감하는 사료 첨가제가 브라질과 칠레에서 시판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9.13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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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30, 9월1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기후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소가 방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최적의 품종을 개량 육종하는 것부터 첨가제 투여, 전용 마스크 착용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국인 브라질과 칠레에서 메탄가스를 저감시키는 사료 첨가제가 최초로 공식 승인되어 시판될 예정이라고 네덜란드의 최대 건강 영양제 전문업체인 디에스엠(DSM)사가 발표하였다.

세계 최초로 비타민 C 원료를 개발하여 세계 50여개국, 200여곳의 도시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디에스엠사는 3-NOP(Nitrooxypropanol)이라는 성분을 주원료로 하는 ‘보우베어 (Bovaer)’라는 첨가제를 이번에 시판하게 되는데,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1일 소 두당 티스푼 4분의 1정도의 분량을 급여했을 때 비육우에서는 90%, 젖소에서는 30%의 장내 메탄가스 발생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016년에서 2017년까지 브라질 상파울로 주립대학(São Paulo State University) 시험에서는 비육우에 첨가시 장내 메탄 가스발생량을 55%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수년전 미국과 브라질, 호주, 스위스, 프랑스 국제 공동 연구에서는 첨가제의 주 성분인 3-NOP가 소에게 급여시 소화기내 메탄을 발생하는 미생물에게만 반응할 뿐 소화를 돕는 다른 미생물에게는 전혀 반응하지 않아, 소화능력과 우유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급여하지 않은 젖소에 비해 체중 증가량도 80%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개발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첨가제에 대한 시험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48회에 걸쳐 시행되었으며, 특히 이번에 시판하는 제품은 급여시 즉시 효과가 발생하며, 체내에서 작용 후에는 투여된 성분들이 반추위 내에 기존에 존재하는 합성물과 같은 상태로 분해되어 소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소에게 급여하여 메탄가스를 저감하려는 시도들은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호주 국립연구소(CSIRO)는 민간업체들과 협력하여 해조류를 활용한 첨가제를 개발하여 장내 메탄가스를 80%정도 감소시키는 제품을 상업화할 예정이며, 스위스 업체는 마늘과 감귤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을 시판하면서 농가들의 탄소 배출권을 현금화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헴버거 업체는 자사에 소고기를 공급하는 농가들에게 메탄가스 발생을 3분의 1정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레몬그라스(lemongrass)라는 목초를 급여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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