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에 달려있는 상태로 당도 측정 가능
사과나무에 달려있는 상태로 당도 측정 가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09.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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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근적외선 확인 기술 개발
근적외선을 활용해 나무에 달린 사과당도를 측정하는 모습.
근적외선을 활용해 나무에 달린 사과당도를 측정하는 모습.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사과가 나무에 달려있는 상태에서 사과 당도를 빠르게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금까지는 사과를 딴 뒤에야 당도를 측정할 수 있어 당도에 따라 수확기를 판별하는 것이 어려웠기에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반 당도계는 수확한 사과를 잘라 즙을 낸 뒤 당도를 측정해야 한다.

유통‧저장 중 열매를 선별할 때 사용하는 근적외선 당도 측정기술이 있지만, 이를 나무에 달린 열매에 적용하기에는 정밀도가 떨어진다.

농진청 새로 개발한 기술은 근적외선으로 빠르게 측정하는 것으로 사과 생육 후기부터 수확기까지 나무에 열매가 달린 상태로 당도를 진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사과 ‘후지’ 열매의 당도를 이루는 고형분 성분 함량에 따라 당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계산식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측정값을 근적외선 기기에 적용한 결과, 생육 후기부터 나무에 달린 사과의 당 함량을 0.9수준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

이번 기술은 휴대와 조작이 간편한 근적외선 기기를 활용해 현장에서 정밀하게 당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확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 하반기, 기술을 접목한 근적외선 기기를 산업체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화면을 통해 농가에서 사과 당도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적용 대상 품목을 ‘후지’에서 다른 품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품종 고유의 당도 기준과 숙기(익는 시기)에 맞게 품질 관리가 이뤄지도록 정보를 축적할 계획이다.

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새로 개선된 사과 과실 당도 측정기술을 활용한다면 나무 생육 관찰과 빅데이터 수집으로 과수원 디지털 농업 연구와의 접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사과 재배 농업인 박성민 씨(전남 장성)는 “농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과실 품질 관리하는데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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