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만1천두의 젖소에게 실내 생산 풀사료를 공급하는 시설이 건설중이다
미국에서 1만1천두의 젖소에게 실내 생산 풀사료를 공급하는 시설이 건설중이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10.0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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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38, 10월 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가뭄과 폭염등으로 국제 식량 자원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농무성USDA)은 최근 월간 수급동향 보고서에서 자국내 옥수수와 대두, 밀의 재고량이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가뭄으로 가축용 사료가격도 치솟는 가운데 기존 소 사육농가가 많이 사용하는 완전 배합사료(TMR)를 60%까지 대체할 수 있는 실내 수경재배 방식의 풀사료를 연중 목장에 공급할 수 있는 수직형 풀사료 생산시설을 미국 민간업체가 개발 본격 공급한다고 발표하였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그로브 테크놀로지(Grōv Technologies)라는 회사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지난 1976년 설립되어 7천5백에이커(918만평)의 부지에 1만1천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목장에 미국내 최대 기후 환경관리 사료 생산시설을 설치한다고 전해졌다. 이번에 건설되는 수직형 풀사료 생산시설에서는 특히 기존농업에서 필요한 농업용수의 5%정도만 사용하면서도 고농도 영양소 슈퍼사료를 1일 130톤 정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기존 사료 작부 체계에 영향을 주는 기후 변화는 물론 가뭄, 폭염으로 타격이 심한 텍사스 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지역에 새로운 사료 생산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건설되는 풀사료 공장에는 특허를 받은 저온 LED 발광 기술과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장하는 로봇, 시험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실내 재배 기술 표준을 적용할 예정인데, 자동화 시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계학습 능력을 장착하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으로, 내년도 1/4분기에 완공되는 시설외에 3개의 수직형 생산시설이 추가로 미국내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산 시설을 총괄하는 업체 관계자들은 생산된 고품질 풀사료는 해당 젖소 목장의 완전배합사료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으며, 자체 시험농장에서의 연구 결과는 젖소의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미국 코넬대학 낙농센타(Cornell University Dairy Center)와 18개월간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 시험에서는 젖소의 생산성은 물론 온실가스 절감 효과, 동물 복지 및 건강 관리등에 영향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62건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에 해외 여러 곳에 수직형 풀사료 생산시설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체 분석 결과로는 수경재배 풀사료의 영양소가 알팔파 건초에 비해 단백질, 탄수화물등의 영양소가 뛰어나며 소화율도 월등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특히 완전배합사료 대체율이 최고 60%에 이르며, 수직형 생산 시설 1개가 일반 경작지 50에이커(6만평)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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