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공급 증가, 소비 부진 겹쳐 가격 폭락
인삼 공급 증가, 소비 부진 겹쳐 가격 폭락
  • 김재민
  • 승인 2021.10.1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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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인삼공사, 재고 증가에 수매도 감소
농식품부, 민간수매 확대 위한 자금지원
주요인삼시장 및 수도권하나로마트 할인행사 진행

 

소비감소와 생산량 확대, 코로나19 영향 등이 겹치며 주요 인삼가공업체의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삼가격이 폭락하는 등 농가피해도 속출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협과 인삼공사는 2016년 1만256톤을 수매해 전체 생산량의 48%를 수매했으나, 2018년에는 8,885톤으로 전체 물량의 32%로 수매량과 비중 모두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6,988톤으로 전체 물량의 30%로 급감했다.

홍삼제품류 위주로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삼 소비 감소,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의 경쟁 등 구조적 요인이 인삼류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20년, ’21년 지역축제 실시 제한 등 단기적 요인까지 겹치며 인삼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삼 가격도 공급량 증가와 수요 감소 추세에 계속 하락해 수삼 열뿌리 가격이 지난해 9월 평년대비 20% 하락한 3만2천원에 거래가 되었으나, 올 9월은 평년 대비 27% 하락한 2만9천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1년산 수확기는 민간수매 확대 및 다양한 판촉으로 대응하고, 구조적인 과잉 문제 해소를 위해 경작신고에 기반한 면적감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수매 확대 통한 시장격리

농협과 인삼공사 등 민간수매를 확대해 시장 출하량을 대폭 줄인다.

농협과 KGC는 정부가 지원하는 235억원 자금 등을 활용하여 계약재배 수매량 5,819톤을 확정하였고, 추가로 1,600톤을 수매해 수확기 홍수 출하 방지를 통한 가격안정을 도모한다.

수매조합의 수매 여건 개선을 위해 계약재배물량 수매자금 금리(현행 2.5%/연) 인하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판매촉진을 위해 인삼 수확기를 맞아 대대적인 판매촉진을 추진한다.

 

할인행사 등 판매촉진

농식품부는 수확기간인 11월까지 인삼 유통 주산지인 금산군 및 영주시의 전통시장 5곳 등에서 판매량 기준 60억원 어치의 인삼을 20~30% 할인하는 ’농할갑시다‘ 쿠폰 할인행사를 시행하고, 수도권 하나로마트에서는 햇수삼 판매행사를 추진한다.

지자체 및 지역인삼농협도 각종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영주시는 인삼축제(10.1.~10.17.) 중 택배비를 지원하고, 홍천군은 인삼‧한우명품축제 온라인 판매(40% 할인), 금산 3개 수삼시장도 20% 할인행사(10.3.~10.9.)를 추진하였고, 추가 할인행사도 검토 중이다.

또한, 공영홈쇼핑 수삼 판매(10.29일, 11월 및 12월 각 1회), 인삼 품평회(11월 초), 인삼의무자조금 홍보 등도 병행한다.

 

구조적 과잉 해소

수확기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인삼경작신고의무제 등 장기적인 수급안정 방안도 마련하여 생산자 스스로 자율적인 수급조절체계를 갖추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삼자조금단체(한국인삼협회)를 통해 2022년부터 경작신고의무제를 도입하고 이후 생산 면적조절 등 자율적, 사전적 수급조절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여 운영 중인 인삼산업종합계획 마련 협의체를 통해 인삼의 생산‧유통‧가공‧연구개발‧수출 등 인삼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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