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대형목장에서는 분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수익이 우유 수익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 일부 대형목장에서는 분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수익이 우유 수익을 넘어서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10.15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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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40, 10월15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의 젖소 사육두수가 2019년 7월 대비 18만7천여두가 늘어 지난 27년간 가장 많은 950만두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이러한 사육두수의 원인으로 대형목장의 증가와 성감별 정액의 사용으로 암송아지 분만 두수가 증가한 것 외에 젖소 분뇨를 활용한 재생 에너지 생산시설의 수익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의 하나로 분석된다고 미국의 유명 낙농매체인 호드스 데어리맨(Hoard’s Dairyman) 최신호가 밝혔다.

현재 미국 환경청(EPA) 축분 발효조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270여개 젖소 목장에서 분뇨처리 에너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들이 사육하는 젖소 사육 두수가 70만두에 달해, 목장 당 사육두수가 2천5백여두가 넘는 대형목장들이 주로 설치하고 있다. 특히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시설들을 감안시 미국 젖소 사육 두수의 10%정도인 1백만두의 젖소 분뇨가 발효조 시설을 활용하는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발효조 시설은 에너지 회사등과 주로 3자 투자방식으로 설치되는데, 계약 기한이 10년에서 15년 정도이고 젖소 두당 수익성은 연간 80-100불(12만원) 정도로 3천5백여두를 사육하는 목장은 연간 35만불(4억2천만원) 수익을 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같은 수익성은 젖소가 하루에 100파운드(45kg)의 분뇨를 생산하는 것으로 가정시 40센트(480원) 수익을 내는 것으로 분석되어 무시할 수준이 아니며, 특히 일부 농가는 발효조 시설을 단독으로 투자하여 수익성이 5-6배 수준인 2-3달러(3천6백원)에 이르러 실제 우유 생산으로 생기는 수익을 넘어서고 있고, 이 경우에 우유 생산이 오히려 분뇨를 생산하기 위한 부산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미국 환경청 지침에는 소인 경우 500두 이상, 돼지인 경우 액상 슬러리 처리 시스템을 갖춘 2천두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로 생산된 분뇨의 90%이상을 정기적으로 수거하는 목장에 혐기성 발효조 생산시설을 권장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최대 90여가지 이상 차이가 나는 지원정책과 과도한 시설 관리 비용, 다른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등이 이러한 분뇨 처리조 에너지 생산시설 투자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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