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밀 생산은 씨뿌림 전후 세심한 관리에 달렸다
고품질 밀 생산은 씨뿌림 전후 세심한 관리에 달렸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10.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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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성공적 밀 생산 위한 씨뿌림 전후 관리법 소개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오는 2025년 밀 자급률 5% 달성을 목표로 고품질 밀 생산을 위한 씨뿌림(파종) 전후 관리법이 소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이같이 소개하며 성공적인 밀 생산은 파종 전부터 품종 선택과 토양 관리, 기기 점검 등 철저한 계획수립과 관리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파종 후에는 제때 알맞은 양의 비료를 주고 배수로 정비, 밟아주기 등으로 습해나 언 피해(동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토양은 양토나 식양토가 알맞다. 토양이 지나치게 산성일 경우 석회를 시용해 토양산도(pH)를 높이고, 유기물 함량이 낮을 경우에는 볏짚이나 퇴비를 시용한다.

밀은 너무 늦게 파종하면 생육이 약해지고 일찍 파종하면 겨울나기(월동) 전에 어린 이삭이 생겨 겨울나기 중 언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때 파종해야 한다.

기후온난화로 파종기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종 적기는 중부지방은 10월 하순, 남부지방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이다.

파종한계기는 중부지방은 11월 상순, 남부지방은 11월 중순∼하순까지이다. 더 늦어질 경우 입모율이 낮아지고 생육이 저해된다.

 

밀 파종은 재배지 전면에 종자를 뿌린 후 배수구를 설치하는 휴립광산파와 줄뿌림인 휴립세조파 방식이 있다.

휴립광산파는 휴립세조파에 비해 작업이 간편하고 비교적 습한 토양에도 파종이 가능해 농가에서 선호하는 편이지만, 종자가 많이 소요되고 입모와 생육이 불균일한 편이다.

휴립세조파는 광산파에 비해 종자가 적게 들고 고른 복토(흙덮기)로 입모와 생육이 균일해 생산량도 25% 정도 높다. 다만 강우로 토양이 습한 경우에는 파종이 곤란하다.

밀 품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단백질 함량은 비료 주는 시기와 비료량에 좌우되므로 반드시 제때 알맞은 양의 비료를 주도록 해야 한다.

먼저 토양 시료를 채취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분석을 의뢰하고, 토양성분에 맞는 비료량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비료량 처방을 받지 않았을 경우, 10아르(a)당 질소 9.1-인산 7.4-칼리 3.9킬로그램을 표준량으로 준다.

인산과 칼리는 전량 밑거름으로 주고 질소는 밑거름과 생육재생기 웃거름으로 나누어 주되, 중부지방은 5대5 비율로, 남부지방은 4대6 비율로 나누어 준다.

‘조경’, ‘백강’, ‘황금알’ 등 빵용 품종은 이삭 팬(출수) 1주 뒤에 10아르(a)당 질소 3킬로그램을 추가로 주면 단백질 함량을 높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파종 후 초기 생육기인 겨울에는 언 피해나 습해를 받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밀은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물 빠짐이 잘 되지 않으면 토양이 얼었다 녹으면서 뿌리가 위로 솟구쳐 공기 중에 노출돼 얼어 죽거나 말라 죽는다.

서릿발이 서기 쉬운 남부지방에서는 12월 상․중순과 2월 중순에 밟아주기(답압)를 여러 차례 하면 언 피해를 예방하고 생육을 촉진시킬 수 있다.

고종민 밀연구팀장은 “고품질의 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적절한 파종방법을 선택해 재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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