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급식 종합대책 즉각 폐기하라”
“군급식 종합대책 즉각 폐기하라”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10.19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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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단협, 축산물수입업자‧대기업 위한 대책 '비판'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지난 10월 14일 국방부가 오는 2025년 농축산물 군납조달 체계의 경쟁입찰 전환과 2024년 흰 우유 급식 기준 폐지를 골자로 한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이를 놓고 축산농가의 생존권 말살과 수입업자 대기업을 위한 보호 정책이라며 즉각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축단협은 지난 10월 19일 성명을 통해 "현 정권의 축산 말살이 도를 넘었다"면서 "금번 대책의 도화선이 된 부실급식의 원인은 조리인력 부족과 급양관리시스템 문제에 있음에도 국방부는 저가 경쟁입찰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국내산 농축산물을 배제하려는 것을 핵심대책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축단협은 그간 국방부에 군급식 경쟁입찰 전환의 폐단으로 저가경쟁에 따른 장병 급식 질 저하 우려, 축산농가 및 축산업의 피해, 안정적인 군급식 공급체계(전시․평시) 붕괴를 문제점으로 제기해왔고 실제 국방부가 최저가 경쟁입찰 도입목적으로 진행한 일선부대 시범급식사업에서 음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최저가를 제시한 대기업 계열사가 부식조달업체로 낙찰됐으며, 실제 농축산물 477개 품목 가운데 356개(74.6%)는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군장병 체력 증진에 기여해온 흰 우유급식기준을 2024년부터 완전 폐지한다는 방침과 관련해서도 축단협은 강도높게 비판했다.

흰 우유급식 총량 유지 약속과 달리 장병 영양공급을 위한 필수식품인 흰우유 공급횟수를 매년 축소해왔고 올해부터는 대부분 외국산 대두를 사용하는 콩즙(두유) 급식을 늘려오다 결국 완전 폐지하겠다는 것은 '수입망령'에 빠진 것과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축단협은 "국방부가 장병들의 선호도를 운운하며 수입 농축산물을 장병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라면서 "정부는 축산물수입업자·대기업의 이권을 보장하기 위한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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