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이용해 전기 생산…파력발전 상용화 협력
파도 이용해 전기 생산…파력발전 상용화 협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1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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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강원대‧한라대‧한양대, 업무협약 체결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최근 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강원대학교, 한라대학교, 한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적·기술교류 협력을 통해 파력발전 공동연구 및 사업화 추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력발전은 파도에서 발생하는 파랑에너지를 에너지 변환장치를 통해 회전이나 축방향운동으로 변환시켜 전기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설치 제약 조건이 없고 부존량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해안의 파력부존량은 약 650MW(해양수산부 해양에너지 자원현황, 2018.12)나 되지만 실제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서 부존량을 에너지원으로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각 기관들은 파력발전을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하는 방안과 재생에너지 인증(REC) 등을 위한 상호 기술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진 기술세미나에서는 각 기관별 연구 내용으로 수리실험 결과와 소규모 포구에 적용 가능한 파력발전체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농어촌공사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윤재선 박사)가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총 길이 15m 부유방파제 5함에 발전체 20기를 연결해 1.0∼3.0m의 실험파랑을 대상으로 한 발전량을 분석한 결과, 연간 약1만5000MW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소비전력을 기준으로 할 때 약 1000여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우리나라 국가어항 104개소에 적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560GWh의 국가 전력이 확보됨을 의미한다.

실제 토론에서도 어항이 11개 시도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건상 기존 원자력 중심의 중앙집중형에서 해양에너지 중심의 지역 분산형 전력생산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파력발전 사업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협의체 간 긴밀한 협력으로 파력발전의 어촌 상용화와 고파랑 지역에 설치가 가능한 월류형 잠제의 기술 개발 등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김인식 사장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활용은 이제 전세계적인 과제가 됐다”며 “신개념 파력발전형 부유식방파제의 어촌지역 상용화를 통해 최초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농어촌 지역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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