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작은 닭 치킨 비판에 양계농가들 복수 천명
황교익, 작은 닭 치킨 비판에 양계농가들 복수 천명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11.24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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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 성명서 발표… 1.5kg 닭은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1.5kg 소형 육계가 주로 유통되는 우리나라 닭고기 시장 상황 때문에 국민이 맛없는 치킨을 먹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주장에 대해 양계생산농가들이 복수를 천명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22일 황교익 씨의 주장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를 지속하며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처절하게 복수할 것을 천명한다고 황 씨에게 경고했다.

앞서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은 닭은 우리가 먹는 1.5kg짜리, 대형 육계는 세계인이 먹는 2.8kg짜리다. 큰 닭이 더 맛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씨는 농촌진흥청이 발행한 ‘육계경영관리’ 문서에 “작은 닭 생산의 문제점으로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됨’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어떤 근거로 헛소리를 하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며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썩어빠진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그 비유를 덧대어 치킨 소비에다 갖다 붙이는 정신세계는 어디서 온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황 씨는 작은 닭이 맛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는데 이는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며 “또한 삼계탕을 선호하는 국민 식성이 닭의 크기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도 같이 지껄이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라며 경고하는데 당신이 공부 안 해 쌓인 지독한 주관적 무지 덩어리를 객관적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해 대중에게 전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2조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명심하라”며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트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전했다.

한편 협회의 성명에 대해 황 씨는 “인신공격과 협박의 성명”이라며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인 줄 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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