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낙농조합이 축분 1kg으로 청소기 5시간을 쓸 수 있는 충전 배터리를 생산한다
유럽 낙농조합이 축분 1kg으로 청소기 5시간을 쓸 수 있는 충전 배터리를 생산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12.0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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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61, 12월 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유럽내 최대 낙농업협동조합 중에 하나인 알라 푸드(Arla Foods)사 세계적인 배터리 전문 제조 업체와 협력하여 조합원 목장에서 생산되는 젖소 분뇨를 활용하여 일반 가정용 충전식 배터리(AA-형)를 제조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들 계획에 따르면 젖소가 생산하는 분뇨 1kg으로는 3.75kwh의 전기를 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산정되는데, 이 정도의 전기용량은 가정용 전기 청소기는 5시간, 다림질용으로 활용시 3.5시간을 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처리 후 남은 분뇨 잔료물은 토양 비료 자원으로 효용이 뛰어난 것으로 판정되었다.

현재 영국내 46만두 정도의 젖소를 조합원들이 사육하고 있는 알라사는 이같은 분뇨를 활용한 재생 에너지 생산시 젖소 1마리가 연간 3개 가정에 충분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영국 전체로는 120만 가구에 필요한 전기를 젖소 분뇨를 통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회사 관계자들은 이미 상당수 조합원 목장에서 분뇨 혐기성 발효조를 운영하여 목장 자체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고, 자체 유가공장용 집유 차량에도 분뇨를 활용한 천연가스 차량 연료 충전소를 운영한다고 밝히며, 이같은 대규모 분뇨 활용시설 정착시 환경 오염원으로 알려진 메탄가스 저감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70년대 덴마크 내 최대 낙농조합 2개소가 합병한 후 2000년 스웨덴 최대 낙농조합이 재통합하여 출발한 알라 식품은 현재 덴마크, 스웨덴 외에 영국,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지에 1만 2천여명의 조합원의 우유를 집유하여 가공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연간 매출액이 100억 유로(13조 3천억원) 이상이며, 종업원이 1만8천여명이 이르는 유럽내 다국적 낙농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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