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콧등의 주름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개체 식별을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
소 콧등의 주름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개체 식별을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12.2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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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70, 12월2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의 콧등에 파인 주름을 뜻하는 비문(鼻紋)은 사람의 지문처럼 소 개체별로 차이가 있어 소식별을 하는 방식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활용되어 왔다. 수년전 한우 600여두에 대한 연구에서는 비문 유형이 9종류로 구분되며 가장 많은 형태는 직선형태로 깊게 파인 직선 유구형이 60.3%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었으며, 일본에서는 지금도 화우의 혈통등록시 비문 등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도에는 이러한 비문을 경북 축산관련 연구소에서 한우 1천2백여두에 대해 식별하여 빅데이타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개체식별은 물론 품질 향상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가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University of New England) 연구진은 소 비문을 휴대폰 사진으로 촬영하여 인공지능으로 개체식별하는 장치를 개발하여 정확도가 99.1%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대학 연구진 발표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모델을 활용하여 300여두의 소에 적용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개체 식별에는 품종에 제한을 받지 않았고, 마치 사람들이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입국심사시 간단한 사진 촬영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것처럼 절차가 간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기존의 이표 부착이나 낙인과 같은 개체 식별방식에서 발전한 것은 틀림없지만 분석 자료가 소를 보정시켜 이미 촬영된 비문 이미지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실제 농가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많거나 콧등에 이물질이 뭍은 상태의 비문을 어떻게 인식할 것이냐 라는 과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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