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아프리카 농기계 시장 본격 공략
대동공업, 아프리카 농기계 시장 본격 공략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9.21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앙골라 정부에 1억 달러 규모 농기계 공급
내년까지 농기계·건설장비 약 3000대 보급
지난 19일 대동공업 창녕훈련원(경남 창녕)에서 앙골라 수출 제품 첫 선적을 기념해 출하 기념식이 진행됐다.
지난 19일 대동공업 창녕훈련원(경남 창녕)에서 앙골라 수출 제품 첫 선적을 기념해 출하 기념식이 진행됐다.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대동공업이 앙골라 정부에 1억 달러 규모의 농기계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농기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동공업(대표이사 김준식, 하창욱)은 앙골라 농림부 및 산하 농업진흥공사인 ‘메카나그로(MECANAGRO)’에 내년 9월까지 약 1억 달러 규모의 트랙터, 경운기, 작업기, 굴삭기 등의 농기계 및 건설장비 약 3000대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대동공업은 지난 2015년 초에 앙골라 농업부에 ‘앙골라 농기계 공공 보급사업’을 제안했고 그 해 7월 메카나그로와 농업기계화 사업 추진 MOU를 체결했다. 이후 약 2년간 앙골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 및 현지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앙골라 정부와 메카나그로 주요 관계자들이 대동공업의 제품력과 품질력, 미얀마 농업기계화 사업으로 검증된 철저한 제품 교육 및 A/S를 인정해 앙골라 농업부 장관 및 메카나그로 회장과 2016년 10월 3자 농기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약 1123억 원으로 작년 대동공업 매출액의 약 19.3%에 달한다.

이번 사업의 금융파트너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앙골라 정부에 1억 달러의 수입대금 금융을 제공한다. 두 은행은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한 후 앙골라 정부와 협상과정을 통해 이 달 초 본 사업 금융계약을 성사시켰다.

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농업부문에 수출금융을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앙골라 농민, 영농조합 등에 한국산 농기계가 보급돼 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동공업은 이달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전체 계약 물량의 30%를, 내년 9월까지 70%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4회에 걸쳐 앙골라 정부 소속 엔지니어, 서비스 매니저 및 기사를 대상으로 대동공업 창녕훈련원과 앙골라 현지에서 트랙터 및 경운기의 이론, 구조, 고장 진단 및 수리 등 농기계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농기계 현지 보급에 맞춰 앙골라 정부와 대동공업은 앙골라 주요 농업 5~6개 지역에 제품 A/S가 가능하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창욱 사장은 “아프리카에서 그 어떤 나라도 이루지 못했던 대규모 농업 기계화 사업을 추진한 것은 대동공업이 대한민국 1등 농기계 회사를 넘어 앙골라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안보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로써 발돋움했음을 의미한다”며 “당사는 2014년 미얀마 농기계보급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앙골라 농업 기계화 사업까지 신흥시장개척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는데 이번 사업은 앙골라 2차 사업을 위한 초석이 되고 대동의 아프리카 사업 전진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