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축산물 온라인 트렌드
2021 축산물 온라인 트렌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12.29 14:55
  • 호수 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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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데이터랩으로 분석
한우 쇼핑부문 ‘꽃등심‧등심’ 새롭게 진입
삼겹살의 재귀환 ‘주목’…20위권 내 6개 차지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국내 축산물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데이터랩(datalab.naver.com)의 쇼핑 인사이트를 조사‧분석했다.

데이터랩에서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검색어에 대한 기간별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이름을 직접 검색하는 온라인 유통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요구와 변화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떠오른 ‘집콕’과 ‘비대면’의 키워드 속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룬 온라인 분야의 식품 부문, 이 가운데 축산물의 2021년 쇼핑 트렌드를 2020년과 비교해 봤다.

 

인터넷 쇼핑몰 마켓컬리의 한우고기
인터넷 쇼핑몰 마켓컬리의 한우고기

 

쇠고기(한우, 수입 쇠고기)

한우 꽃등심, 등심 약진 돋보여...수입육선 ‘우대 갈비’ 검색 인기

온라인에서 한우를 쇼핑하기 위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한우’였다.

이는 지난 3년간 검색 동향과 같은 결과다. ‘한우는 그 자체가 브랜드’라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이와 반대로 한우의 특정 브랜드에 대한 검색은 횡성한우(13위), 마장동한우(14위), 엄마네한우(19위) 등에 그쳤다.

특히 한우 꽃등심이 5위에 올라 올해 등심의 검색어가 새롭게 진입한 모습을 보였고, 한우 등심 역시 11위에 랭크되면서 외식업소에서 주로 찾던 등심이 가정소비까지 확산됐다는 풀이도 가능해 보인다.

이밖에 육회(4위), 육사시미(6위) 등 수입 쇠고기에 찾아볼 수 없는 검색어들이 수위를 차지했으며 뭉티기(8위)와 같은 검색어도 1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등심의 특수부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새우살(20위)도 처음으로 20위에 링크됐다.

부산물 인기는 다소 시들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입육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우만의 검색어들이 순위권에 들었다. 소머리가 지난해에 이어 1단계 낮아진 7위를 차지했으며, 사골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5위로 검색에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우스지는 16위로 20위권 내 새롭게 진입했다.

 

‘한우’ 검색 동향
‘한우’ 검색 동향

 

 

수입 쇠고기의 검색어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A갈비’가 차지했다.

수입 쇠고기가 한우 쇼핑 검색어와 다른 점은 차돌박이(7위), 살치살(10위), 아롱사태(12위), 부채살(14위), 소갈비살(16위), 우삼겹(18위) 등 부위별 검색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토마호크(2위), 토마호크스테이크(3위)를 비롯해 스테이크와 티본 스테이크가 각각 9위와 11위를 차지하는 등 ‘스테이크’와 연관된 검색어도 눈에 띄었다.

새롭게 진입한 검색어로는 ‘우대 갈비’가 3위에 랭크됐다.

우대 갈비는 소 갈비뼈를 뼈 모양을 살려 길게 컷팅한 갈비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캠핑족이나 일부 외식 식당에서 인기몰이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우와 수입 쇠고기를 검색하는 연령대는 모두 30대와 40대 순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한우는 여성과 남성의 검색 비율이 50:50으로 같았지만, 수입 쇠고기는 여성의 비율이 57%로 남성 43%보다 다소 높았다.

한우고기와 수입 쇠고기 모두 명절을 앞두고 검색량이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명절 선물세트=한우’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의 LA갈비 등 수입 쇠고기 검색도 덩달아 높았다.

한우와 수입 쇠고기 모두 올해 명절을 앞둔 1주일 여를 앞둔 2월 3일과 9월 14일, 각각 한우와 수입 쇠고기 쇼핑 검색이 가장 높았다.

명절 기간 한우와 수입 쇠고기 검색어 모두 설 명절보다 추석 명절의 검색량이 많았다.

추석 명절 한우의 검색량이 연간 최대치 100에 달한 반면, 설 명절엔 68수준이었고, 수입 쇠고기의도 추석 명절과 설 명절이 각각 100, 66 수준이었다.

 

돼지고기(한돈, 수입육)

삼겹살의 재귀환...한돈삼겹, 대패삼겹, 통삼겹 등 20위권 내 6개 차지

2021년 돼지고기 부문에서의 검색어 1위는 ‘삼겹살’이었다.

삼겹살은 1위를 포함해 5위에 냉동삼겹살, 9위에 대패삼겹살, 11위 통삼겹살, 13위 국내산삼겹살, 17위 한돈삼겹살 19위 국산삼겹살 등 무려 삼겹살과 관련된 검색어가 6개를 차지하면서 ‘삼겹살’ 인기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020년 삼겹살 쇼핑 검색어는 4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양한 스펙의 삼겹살 상품을 검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국내산삼겹살, 한돈삼겹살, 국산삼겹살 등 ‘국내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가정에서의 소비는 대부분 ‘국산, 한돈’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동향은 올 한해 최고가를 기록한 도매시장 한돈 가격 고공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돈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도드람몰’
한돈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도드람몰’

뒷고기에 대한 인기도 여전했다.

2위에 국내산돼지뒷고기덜미살이 올랐고, 뒷고기도 5위에 랭크됐다.

특수부위를 선호하는 현상도 눈에 띄었는데, 2020년 19위에 랭크됐던 돈마호크가 무려 16계단을 뛰어넘어 지난해 돼지고기 쇼핑 최다검색어 3위에 올랐다.

등갈비는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4위로 뛰었으며, 반면 20위로 간신히 턱걸이했던 앞다릿살의 경우 올해는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이베리코의 재등장도 눈에 띈다.

이베리코는 2017~1018년 인기가 정점을 찍다가 2019년 2020년 소비자 관심에서 서서히 멀어진 듯 했으나 지난해 15위에 오르며 재등장했다.

‘스페어립’의 진입도 주목할 만하다. 유튜브에서 바비큐, 캠핑 등의 요리 재료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12위에 랭크되면서 20위권내 반열에 포함됐다.

특이할 만한 점은 돼지고기 경우도 명절 전 검색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1년 중 ‘돼지고기’ 검색은 설 명절을 1주일 앞둔 2월 4일 최대치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연간 검색 동향
돼지고기 연간 검색 동향

 

 

닭고기(국내산&수입산)

닭가슴살 인기 여전 20위권 내 관련 검색어 7개 차지

닭고기 분야의 쇼핑 검색어 1위와 2위는 1위가 닭가슴살, 2위는 닭다리살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밖에 닭가슴살은 3위 냉동닭가슴살과 5위 생닭가슴살, 6위 닭가슴살 10kg을 비롯해 20위권 내에서 7개를 차지할 정도로 온라인 쇼핑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2021년 닭고기 분야에서 눈에 띄는 검색어는 ‘토종닭’과 ‘오골계’다.

지난해에는 2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올해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위를 차지했던 닭봉의 인기는 17위로 여덟 계단 내려 앉았고, 18위권이었던 닭발은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해는 브랜드 쇼핑 검색어들이 순위 안에 진입했다.

노브랜드 닭가슴살이 15위를 차지했고, 하림의 닭가슴살이 처음으로 20위권에 랭크됐다.

닭고기 클릭량은 초복이었던 7월 11일 당일과 복날을 앞둔 1주일 전이 가장 많았다.

중복을 하루 앞둔 7월 20일이 다음으로 높았고, 상대적으로 9월엔 닭고기의 쇼핑 검색이 가장 적었다.

 

기타(가공식품)

재료 구입‧손질 시간 아끼자…‘밀키트’ 가공식품 부문 1위 올라

기타 가공식품 쇼핑부문에선 ‘밀키트’가 1위에 올랐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인 밀키트는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신선 식재료를 배송해 소비자가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해 먹는 방식이다. 요리를 위한 재료를 일일이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되는 된다는 장점으로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 중심의 밀키트는 최근 유명 쉐프들의 레시피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 구독 서비스도 확산되면서 소비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식 소비가 늘면서 가공식품 쇼핑 검색어 1위에 ‘밀키트’가 올랐다. 사진은 인터넷쇼핑몰의 밀푀유 나베 재료.

2위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릭요거트가 차지했으며, 3위엔 2020년 1위를 차지한 햇반이 올랐다. 이 역시 가정식 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대표 햄’으로 불리는 스팸의 인기는 주춤해져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2위로 내려앉았고, 우유의 대체 음료로 급부상했던 아몬드브리즈는 한 단계 낮아진 18위에 랭크됐다.

새롭게 진입한 쇼핑 검색어로는 한동안 이슈 몰이를 했던 춘천감자빵(11위)과 미역국수(13위), 참기름(14위)이 눈에 띄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1년 송년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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