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올해를 빛낸 팜인사이트 ‘BEST 5’ 기사는?
2021 올해를 빛낸 팜인사이트 ‘BEST 5’ 기사는?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12.30 10:15
  • 호수 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아듀 2021! 벌써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해도 농축식품 분야에서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에 협동조합 ‘농장과 식탁’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뉴스 채널 ‘팜인사이트’에서는 각 분야 주요 이슈를 독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전달하고 전문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큰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올 한해 동안 팜인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던 ‘베스트 5(기사, 칼럼 등)’는 여전히 독자들의 뇌리에 남아 회자되고 있다.

1. 농림부 유업체 이권 보장 위해 낙농가 생존 위협

올해 팜인사이트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기사는 김지연 기자의 ‘농림부 유업체 이권 보장 위해 낙농가 생존 위협’ 기사가 차지했다.

지난 10월 19일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오만과 독선의 ‘추악한 카르텔’을 드러낸, 농식품부 당국자와 관료출신 유가공협회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 내용을 다룬 것으로 올 한 해동안 낙농업계의 참혹함을 잘 표현해 주는 기사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12일 제2차 낙농산업발전위원회가 개최된 후 낙농생산자단체들은 정부가 유업체의 이권을 보장하기 위해 농민생존권을 말살하는 ‘괴물’로 전락했다며 현 정권을 상대로 아스팔트투쟁도 불사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협회는 “이날 농식품부는 낙농가가 사료투입량을 줄여 사료비를 절감하라는 ‘소도 웃을’ 억지대책과 함께 민간단체인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으로 간주하여 의사결정체계를 개편하겠다는 직권남용을 넘어 초법적 대책을 발표했고, 농식품부 관료출신인 유가공협회장은 이에 동조했다”고 규탄했다.

불과 시행(올해 8.1일)을 보름 앞둔 시점부터, 농식품부는 지난해 7월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결정된 2020년도 원유가격 인상분(21원/ℓ) 동결을 위해 낙농가를 향해 강압을 행사했고 급기야 김현수 장관은 불법적인 행정명령을 통해, 지난 8월 17일 낙농진흥회 이사회 소집명령을 내렸으며 원유가격 동결과 원유가격 삭감안(92원/ℓ)을 동시에 안건으로 상정하는 ‘직권남용’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부는 ‘적반하장’격으로 생산자가 불참하면 개의할 수 없는 이사회구조를 뜯어 고치겠다며 나선 것.

협회는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으로 간주하는 것은 낙농진흥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강력 주장했다.

지난 1997년 낙농진흥법 개정 직후, 당시 농림부 설명자료(1998년 1월)에 따르면, WTO 자유경쟁체제 대응을 위해 낙농관련단체로 구성되는 ‘낙농진흥회’라는 민간기구를 설립하여 원유와 유제품 수급 및 가격안정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나와 있다.

또한 낙농진흥법 상 민법 중 사단법인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고 있으며, 때문에 민법상 주무관청인 농식품부가 사단법인인 낙농진흥회의 정관을 강제로 개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법에서 정한 민간의 수급조절 및 가격결정을 정부가 직접 하겠다는 것인지, 농식품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식품부가 밝힌 사료비 절감방안에 대해서도 협회는 배합사료 안정기금과 곡물비축제도와 같은 사료가격 안정장치를 요구하는 낙농가의 목소리는 묵살했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사료투입량을 줄여 가격체계를 손보겠다는 것은 참으로 무식한 발상이라며 낙농을 모르는 자들에게 올바른 정책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토로했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현재 원유가격 인하, 국방부 우유급식 폐지를 비롯한 정부發 낙농말살정책 추진으로 인해 현장의 낙농가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사 카르텔을 통해 쿼터삭감 등 낙농가 협박책을 내놓는 유가공협회를 공정위 심판대에 반드시 올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 축우산업 환경에 위협적인 산업일까?

두 번째 인기 기사는 김재민 기자이 작성한 ‘축우산업 환경에 위협적인 산업일까?’라는 기사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1년 4월호에 실렸다.

축산업은 고기와 젖, 알과 같은 축산식품과 가죽과 털과 같은 의류 소재 등을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는 산업으로 다른 가축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축우 분야의 경우 가지고 있는 환경 개선 역할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 나오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만 가지고 소 사육두수를 감축하기 위해 쇠고기와 유제품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기사다.

이 기사에서 김 기자는 농식품 분야 세계 온실가스 배출 통계는 국내 학자들과 언론이 합리적 검증없이 무분별하게 인용하면서 국내 농식품산업 그중에서도 축산업의 온실가스 발생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통계를 그대로 국내 농업 분야에 대입하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농업 부문은 26%가 되고, 축산만 따로 떼어 보면 12~13%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과대 계산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국내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2,100만 톤으로 전체의 3% 수준이었고, 2018년은 2,120만 톤으로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축산분야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축산분야는 1.3%에 불과해 농업과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수준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증감률도 살펴보면 1990년을 기준으로 에너지 분야는 164.1%, 산업공정 178.7%, 폐기물 분야가 64.7%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한 것과 달리 농업 부문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농업계가 특별히 다른 산업과 달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은 아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품목이었던 벼 재배가 쌀 소비 감소로 인해 재배면적이 더불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벼농사가 일반 밭농사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배 정도 많았으나, 그동안 논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이 감소했고, 반대로 축산물 소비가 많이 증가하면서 축산분야 온실가스가 62% 증가하여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1% 증가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축산분야 온실가스는 크게 장내 발효와 가축분뇨 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데, 모두 사육두수 증감에 따라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다만 돼지와 닭의 경우 계속해서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젖소는 지난 20년간 사육두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중이고, 한우의 경우는 가격에 따라 사육두수가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품목은 한우와 젖소이다.

이에 비해 돼지는 비육돈의 경우 한 마리가 연간 1.44~1.76kg 메탄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미돼지는 2.05~2.52kg의 메탄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은 장내 발효를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극소량이어서 공식적인 배출계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12월에 발행된 2020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에는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그중 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은 장내 발효와 분뇨처리로 나뉘어 축종별로 나와 있다.

축우 분야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를 배출하고 있었다.

돼지는 18.68%, 가금류는 8.82%로 뒤를 이었다. 염소가 2.26%로 이들 품목이 전체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한다.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 기준 비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의 97.1%이고 농업 분야는 2.9%로 큰 차이를 보인다. 축산분야는 1.3% 축우는 0.9%로 환경 관련 단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고기 덜 먹기 캠페인을 전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축산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10%를 감축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0.09%인 65만 톤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김 기자는 축우산업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업계 특히 다른 축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축우산업은 자원순환농업, 경축순환농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기물이 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특히 적극적으로 사료작물을 재배해 탄소흡수와 순환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저탄소 사료의 개발과 이용, 분뇨처리 고도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동반할 수밖에 없기에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협조하는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 화물연대 배합사료 운송방해로 축산농가 피해 속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선진 군산사료공장 입구를 봉쇄하고 물류비 30% 이상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월 1일 이후 사료출하가 중단되면서 양축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세 번째 인기 기사는 옥미영 기자가 작성한 ‘화물연대 배합사료 운송방해로 축산농가 피해 속출’이라는 기사로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물류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선진 군산배합사료공장 정문을 틀어막고 농성을 이어갔다는 현장 르포 기사다.

선진사료는 양돈사료에서 시작해 낙농과 한우사료까지 영역을 확대해 왔고 지난 2월 현재 이천과 군산에 사료공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이번 농성으로 군산공장에서의 사료반출이 전면 중단됐으며 한우협회 등 여러 중소 브랜드 경영체의 전용사료를 OEM생산하고 있어 한우협회 전용사료 이용 농가들도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화물연대 측의 농가를 볼모로 한 투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사료용 곡물을 전문으로 운송하는 화물연대 내 곡물연대 소속 차량들이 국내 주요 곡물항인 평택항으로 반입된 곡물 운송을 거부하면서 전국 40여개 사료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선진 군산사료공장 입구를 봉쇄하고 물류비 30% 이상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월 1일 이후 사료출하가 중단되면서 양축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선진 군산사료공장 입구를 봉쇄하고 물류비 30% 이상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월 1일 이후 사료출하가 중단되면서 양축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료용 곡물은 아니지만 지난해엔 마니커의 육계 수송을 전담하던 물류업체 소속 운송기사들이 마니커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24일간 공장을 봉쇄하고 장기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168억여 원의 손실을 입혔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의 원유 운송 기사들도 수차례 운송을 거부하면서 집유 중단이 반복해 일어나는 등 화물운송기사들의 농가로 볼모로한 파업은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선진 군산공장 출입로를 막고 파업 중인 화물연대소속 조합원들은 계약해지된 7명의 복직과 함께 물류비 30% 인상, 기사 복지개선 등 12개 사항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선진에서는 현재 12가지 요구사항 중 10가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나머지 2가지 요구사항을 놓고 양측이 대립 중이라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공장에서 전용사료 OEM생산을 하고 있는 한우협회는 협회 지도부와 임직원들이 선진 본사와 파업현장을 직접 찾아 원만한 협상타결과 함께 화물연대 측에 협회 OEM 사료물량의 출고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당시 상황을 속보로 전했다.

한우협회는 선진사료 관계자와 긴급히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료를 이용하는 각 지부에 상황을 공유하며 연대에 나선 상황으로 OEM사료 공급의 시급성과 함께 사료급여 중단으로 가축이 굶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선진과 화물연대 측에 사료공급을 강력히 요구했다.

더불어 한우협회 OEM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흥성사료와 팜스코에 약 90톤의 물량을 긴급히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지난 1월 3일 성명을 통해 화물연대의 선진 군산사료공장 정문봉쇄로 사료출하가 중단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화물연대 자신들의 생존권 주장 위해 선량한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볼모삼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선진과 화물연대 양측은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조속히 사료공급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하면서, 파업 장기화 등으로 양축농가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화물연대와 선진사료 양측에 경제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비롯한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4. USA 투데이 “한우, 전 세계 최고의 고기”

네 번째 인기 기사는 옥미영 기자가 작성한 ‘USA 투데이 “한우, 전 세계 최고의 고기”’로 미국 일간지 중 구독부수가 가장 많은 신문으로 알려진 USA 투데이에서 “한우는 전 세계 최고의 고기”라며 한우의 품질과 맛을 집중 분석·게재해 눈길을 모았던 기사로 한우업계에 큰 반항을 일으켰다.

USA 투데이는 지난 3월 5일 ‘한우가 지구상(세계)에서 가장 최고의 고기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실으며 ‘와규와 고베비프는 잊으라’는 부재를 달았다.

한우가 세계 최고의 고기라고 극찬한 이유에 대해 USA 투데이는 △희귀한 품종 △뚜렷한(차별화된) 맛 △특별한 사양관리(왕실급 대우)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한우는 전 세계 최고의 고기라고 극찬한 USA 투데이의 원문 기사
한우는 전 세계 최고의 고기라고 극찬한 USA 투데이의 원문 기사

USA 투데이는 한우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고유의 소 품종”이라고 소개하며 “1960년대까지 농사일로 사용되다 이후 육용종으로 사용된 이후부턴 연인과의 데이트나 가족들 모임에서 중요한 메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포시즌 호텔 서울의 이재영 수석 셰프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사람들은 저녁 식사를 할 때 한우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고베비프의 경우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한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가격에 대해선 “최고의 고기인 만큼 그에 따른 가격이 책정된다”며 “와규보다 비싸지만 고베만큼 비싸지 않으며, 미국산 또는 호주산 쇠고기 가격의 두 배된다. 수요는 높지만 한국은 귀중한 가축을 사육하고 키우는 공간이 제한되어 있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와규와 한우는 모두 마블링이 높은 고기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한우는 고유의 맛과 풍미 그리고 쫄깃한 식감을 갖추고 있어 뚜렷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유명 셰프들의 진단이라고 USA 투데이는 소개했다.

쇠고기 스테이크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결정짓는 요소는 지방 대 단백질의 비율로 귀결되는데, 와규는 지방과 단백질이 70%와 30%를 차지하는 반면, 한우는 지방이 40~50%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지방이 20~3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한우의 특별한 사양관리에 대해선 ‘왕실급 대우’라고 소개했다.

유명 셰프들은 한우의 강점에 대해 “고베와 와규처럼 기름진 마블링에 압도되지 않으면서도 미국 쇠고기 등급의 최상급인 USDA 프라임급의 모든 맛을 가지고 있다”면서 “완벽한 균형의 맛의 비결은 바로 ‘키우고 먹이는 방법’에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한우는 맥주를 마시며 마사지를 즐기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때로는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기 위해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한우와 와규 모두 곡물을 먹지만 한우는 옥수수를 주로 급여하는 반면 와규는 보통 귀리에 의존한다고 했다.

발효된 보리나 쌀 및 혼합 통 곡물을 사용하는 등 소 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농가들만의 특별한 혼합물을 가지고 있다면서 TMR 사료 등을 간접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여행하게 된다면 “한우를 먹어보라”고 적극 권유했다.

기사에선 창업한지 50년이 넘은 왕십리 대도식당과 도곡동 벽제갈비, 논현동 청평 숯불갈비 등이 언급됐다. 한우에 어울리는 멋진 풍경을 원한다면 포시즌 호텔 방문을 추천했다.

5. “한우고기, 수입육 대비 가격 경쟁력 갖추는 데 최선”

다섯 번째 인기 기사 역시 옥미영 기자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전문지 기자감담회를 다녀와서 작성한 기사로 올 한해 주요사업 계획에 대한 소개와 함께 민경천 위원장의 한우산업 안정화 방안과 관련한 평소 소신에 대해서 다뤘다.

민 위원장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올해 효과적인 한우고기 홍보로 한우가격 안정을 도모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소비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한우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민 위원장은 특히 선제적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보다는 한우산업 파이를 키우고 규모를 확대해 수입육 시장에 빼앗긴 소고기 소비 시장을 되찾는데 보다 주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민 위원장은 “한우사육두수를 감축하는 등 산업의 규모를 줄이면서 가격안정을 도모하는 부분엔 찬성하기 어렵다. 사육두수를 크게 줄여 한우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으면 과연 한우고기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한우가격이 하락해도 정육량을 늘리게 되면 농가는 전과 같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한우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효과로 이득을 보게되며 결국 자급률 개선 등 한우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위원장은 2023년 수입육의 관세제로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수입육에 대비한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게 급선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향후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의 위험에 대해선 적극적인 수매사업 등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현재 자조금이 확보하고 있는 수급안정 지금 150억 원에 정부에 지원요청을 통해 150억 원을 차입금으로 지원받고, 여기에 농협이 150억 원을 출연하면 400~500억 원의 수매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우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적지만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수매사업으로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우가격이 고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자부담을 줄여갈 수 있는 홍보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우협회와 농협경제지주를 통한 구이용 및 국거리와 곰거리 할인행사가 그것인데 행사는 농협계통매장과 대형유통점, 온라인 및 한우협동조합과 한우영농조합법인, 한우협회 직거래 유통망업체를 중심으로 2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민 위원장은 이날 한우협회와 향후 관계 설정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협회와) 관계개선에 나서겠다”면서도 “내가 할 일은 묵묵히 수행하며 오로지 한우농가만 바라보고 가겠다. 하지만 한우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부분이나 자조금의 목적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1년 송년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