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전망’ 농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인구 감소 전망’ 농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 김재민 기자
  • 승인 2021.12.30 11:05
  • 호수 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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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 대비 경제사회 변화 대비 필요

 

[팜인사이트=김재민 기자] 통계청은 12월 9일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30년 이후 고령화에 따른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유소년 인구 비중은 급감하면서 중위연령이 2020년 43.7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기고, 2070년에는 62.2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 인구감소 본격화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현재 5,184만명으로 향후 10년간은 연평균 6만명 내외로 감소해 2030년 5,120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2070년에 3,766만명(1979년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인구감소가 급속히 이뤄지는 만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산과 소비와 관련한 경제주체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인구감소는 저위 추계(낮은 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 가정시 2070년 인구는 3,153만명(1969년 수준), 고위 추계 가정시 2070년에 4,438만명(1993년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구성장률은 2021~2035년까지는 –0.1% 수준,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0년에는 –1.24% 수준으로 전망된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서 산출하는 자연증감 규모는 2020년 –3만명에서 2030년–10만명, 2070년 –51만명 수준으로 계속 커질 전망이다.

출생아는 2020년 27만명에서 2070년 20만명(2020년의 71.5% 수준)으로 감소하는 반면, 사망자는 2020년 31만명에서 2070년 70만명(2020년의 2.3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 생산인구·학령인구 급격한 감소

2020년과 2070년의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2.1%에서 46.1%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5.7%에서 46.4% 증가하고, 0~14세 유소년인구 비중은 12.2%에서 7.5%로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738만명에서 10년간 357만명 감소해 2070년에 1,737만명 수준일 전망이다.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6만명, 2030년대는 연평균 53만명씩 감소할 전망이다.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24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70년에는 1,747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유소년인구는 2020년 631만명에서 향후 10년간 198만명 감소하고, 2070년 282만명 수준일 전망이다.

6세에서 21세 사이 학령인구도 2020년 789만명에서 향후 10년간 195만명 감소하고, 2070년에 328만명 수준일 전망이다.

청년인구(19~34세)도 2020년 1,096만명에서 향후 10년간 198만명 감소하고, 2070년에 499만명 수준일 전망이다.

중위연령도 2020년 43.7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고, 2070년 62.2세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백명 당 부양할 인구는 2020년 38.7명(노년 21.8명)에서 계속 높아져 2070년 116.8명(노년 100.6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유소년인구 1백명 당 고령인구는 2020년 129.3명에서, 2070년 620.6명으로 4.8배 증가할 전망이다.

 

 

■ 인구피라미드

2020년 현재 인구프라미드는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이나 앞으로는 60세 이상이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될 전망이다.

 

■ 국제 비교

유엔(UN) 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2070년 사이 OECD 일부 국가에서도 인구감소 현상이 전망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계속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는 일본, 이탈리아, 한국, 스페인, 폴란드, 체코 등 13개국이다.

인구 증가 후 감소하는 나라는 멕시코, 터키, 독일, 프랑스, 콜롬비아, 칠레 등 13개국이며,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벨기에, 스웨덴, 이스라엘 등 12개국이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20년 72.1%로 OECD 국가(202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2070년(46.1%)에는 가장 낮아질 전망된다.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20년 15.7%로 OECD 국가(2020년)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2070년(46.4%)에는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총부양비는 2020년 38.7명으로 OECD 국가(202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2070년(116.8명)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사점

통계청의 장례 인구 추계자료는 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순이동을 고위 추계, 중위 추계, 저위 추계로 하여 전망하고 있으며 중위 추계를 주요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복지수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위추계와 저위 추계 중간 정도에서 인구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인구감소 그리고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주목해야 할 것은 생산인구와 학령인구감소, 고령인구 증가이다.

학령인구감소의 경우 그동안 국내산 농축산물 그중에서도 친환경 농축산물의 주요 소비처 역할을 담당한 학교급식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낙농유가공업계는 2000년대 들어 출생아 수가 60만명대에서 40만명대로 감소하면서 수요감소에 따른 잉여원유 발생으로 매우 곤란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출생아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감소하였고, 2020년 20만명대로 감소하면서 다시 원유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낙농업계가 십수 년 전부터 경험하고 있는 생산량 감축이 총인구 감소 등으로 다른 품목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향후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농업경영체의 규모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업경영체의 규모화는 농업 노동자를 필요로 함에 따라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기계화와 스마트팜 등 자동화가 쉬운 품목 중심으로 사육 또는 재배 품목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감소는 가장 먼저 농촌의 인구가 감소하며 지역소멸, 농촌소멸이라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동화된 농촌을 어떻게 가꾸고 농사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지을지 고민할 때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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