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 ‘가격’
식품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 ‘가격’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1.05 10:15
  • 호수 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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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음식점 이용 감소, 배달음식 이용 증가 예상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행태 지속 전망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식품 ‘가격’에 매우 민감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을 꼽은 가구의 비중이 거의 모든 품목류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급등한 먹거리 물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은 지난 12월 14일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개최했다.

2021년 식품소비행태조사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18가구), 성인(6,355명) 및 청소년 가구원(6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가구 및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2년차로 대면조사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예년보다 다소 이른 5월부터 조사를 실시하여 조사결과의 정확성을 담보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본지는 이날 발표된 내용을 요약해서 게재한다.

 

◈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 ‘대형 할인점’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언택트 소비행태가 2021년에도 지속됐다.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가 ‘온라인 채널’이라고 응답한 가구 비중이 2018년에는 0.3% 수준에 불과했는데, 올해에는 4.0%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외출을 줄이고 집밥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의 선택이나,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입행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36.1%)’이 1순위를 차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에 처음으로 1순위로 올라섰던 ‘동네 슈퍼마켓(30.0%)’은 2순위로 내려왔다.

코로나19 1년차와 2년차의 변화로 판단된다. ‘재래시장’의 비중은 2019년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에 13.0%까지 증가한 특징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다시 10.9%로 감소하여 기존의 감소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 주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식품 구입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4.9%의 가구에서 ‘주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하였는데, 올해에는 이 비중이 15.7%로 크게 증가했다(2020년 11.7%). 이들 중 88.7%는 모바일/스마트폰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중은 2017년 61.4%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온라인 종합 쇼핑몰’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71.1%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58.5%, 2019년에는 51.1%였다. 한편, 마켓컬리나 더반찬 등과 같은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나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의 독주가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47.2%)’이 2020년과 동일하게 1순위를 차지하였는데, ‘가격(26.7%)’이나 ‘프로모션 및 쿠폰 증정(11.4%)’과 같은 가격적인 요소들의 비중이 전년(각각 22.7%, 8.5%)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식품 구입에서 가격적 요소들이 중요해진 2021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을 통해 주로 구입하는 식품으로는 물이나 가공식품이 주를 이뤘는데, 2021년에는 곡류나 과일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도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채소, 육류, 계란류와 같이 신선도가 매우 중요하거나, 깨지기 쉬운 신선식품군들도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 코로나19로 인해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

식품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는 단연 ‘가격’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쌀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은 맛, 품질, 가격 순으로 중요하게 고려했는데,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020년 20.3% 수준에서 2021년 24.2%로 약 4%p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는 채소류나 과일류 구입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는 현상인데,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채소류와 과일류에서 각각 전년 대비 3.1%p, 3.5%p 증가했다. 올해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외식 및 가공식품 등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식품 소비자들의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증가했다.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8.4%로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3.0%)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2020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인데,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 확대가 2021년에도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식품 구입장소를 다시 이용할 것 같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5.2% 수준으로 매우 낮았으며, 코로나19 종식 후 기준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 수준이 올해 수준과 동일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 또한 80%에 육박했다. 식품 구입장소나 온라인 식품소비행태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변화된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가구 내 육류소비 증가 추세

육류 소비는 지속적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시기 외식 감소 및 가정 내 식사 증가로 가구 내 육류 소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FTA 체결 확대로 수입산 육류 소비접근성이 수월해 수입산 육류에 대한 거부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가격이 계속 급등하면서 수입산 쇠고기 수요가 높아졌고 이에 수입산 쇠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한우 가격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쇠고기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쇠고기 수입량 증가는 한우가격의 강세뿐만 아니라 대형유통업체의 수입육 매장 확대, 수입육 취급 전문 프랜차이즈 증가, HMR)과 식자재 등 가공시장 확대도 원인이다.

 

특히 수입산 육류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 비중에서 수입산 쇠고기를 65.4%가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즉, 수입산 쇠고기를 제외한 다른 수입산 육류의 가구내 조달은 30% 미만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구 내 구입 비중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구의 특징을 살펴보면 도시에 거주하는 50대 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외식을 통한 수입산 육류 섭취 경험이 많은 가구가 쇠고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인식할수록 구입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층의 가구일수록 수입산 쇠고기 구입 빈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수입산 쇠고기 구입 빈도가 낮게 나타나 원산지와 관계없이 소득이 낮으면 쇠고기 구입 빈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닭고기 구입 빈도가 높은 가구일수록 수입산 쇠고기 구입 빈도가 높았으며 건강 관심도가 높을수록 수입산 쇠고기 구입 빈도가 높았으나 반대로 식품안전성 관심도가 높은 가구에서는 구입 빈도가 낮게 나타났다.

◈ 연령대 젊을수록 수입산 쇠고기 많이 구입

수입 쇠고기를 주로 구입하는 가구의 특성을 살펴보면 국내산에 비해 호주산과 미국산을 주로 구입하는 가구는 도시에 거주하면서 연령대가 젊은층였다.

수입산, 특히 미국산 쇠고기를 주로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며 미국산에 비해 국내산을 주로 구입하는 이유는 맛, 품질, 안전성, 영양 등의 요인이 있었다.

2021년 코로나 19 유행으로 식생활 변화의 영향을 살펴보면, 가족와의 동반 식사 횟수가 증가한 가구, 아침식사 횟수가 증가한 가구는 국내산에 비해 호주산 쇠고기를 주로 구입할 확률이 높게 나타나, 코로나 19로 인한 가정식 증가로 인해 호주산 쇠고기 구입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식품 및 외식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한 가구는 국내산에 비해 미국산 쇠고기 구입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 19로 인해서 농업 및 국산농산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수록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 구입 확률은 낮게 나타났다.

2021년 전년 대비 식품소비 지출액이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가구, 장바구니 물가수준 체감도가 높다고 응답한 가구일수록 국내산보다는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 구입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코로나 19로 인해서 가정내 식사 인원과 횟수가 많아지면서 식품소비 지출액이 증가한 가구, 장바구니 물가수준 체감도가 높고 농식품 가격에 민감한 가구의 경우는 국내산보다는 저렴한 호주산과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구입할 확률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농업 및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가구는 국내산 쇠고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미국산 쇠고기 구입 의향 낮아

도시지역에 거주할수록, 연령대가 젊을수록 향후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 구입 의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 향후 구입 확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에 비해서 300만원 미만의 가구에서 향후 미국산 쇠고기 구입 의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외식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가구에서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 구입의향이 통계적으로 높았다.

쇠고기 구입 빈도가 높은 가구에서 향후 호주산 쇠고기 구입 의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주로 구입하는 구이용 쇠고기가 호주산과 미국산인 가구가 향후에도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 구입 의향이 높게 나타나, 현재의 수입 쇠고기 소비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식품 안전성 관심도가 높은 가구에서 향후 호주산 쇠고기 구입 의향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미국산보다는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가 심한 가구는 여전히 향후에도 미국산과 호주산 구입의향이 낮았다.

내년 식품소비 지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미국산과 호주산 구입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식품소비 지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구의 경우 국내산보다 저렴한 수입산 쇠고기를 구입할 의향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이후에 향후 수입산 쇠고기 구입 의향은 낮게 나타났는데, 특히 미국산 쇠고기 구입 의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실제로 2021년 코로나 19 유행시기에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 구입 빈도는 증가하였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향후 미국산 쇠고기 구입 의향은 낮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 특별한 날 메뉴 가격 높은 음식점 이용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에는 외식이 크게 줄었었다. 그렇다면 올해 외식횟수는 어떠할까.

지난해 외식빈도는 주 1일(28.3%), 2주일에 1일(28.5%), 1달에 1일(22.8%) 등 응답 비중이 골고루 분포됐다면 올해는 2주일에 1일(35.4%), 1달에 1일(31.2%)로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인 가구 ‘주 2~3일’ 외식빈도 비중이 가장 컸으나 올해는 ‘2주일에 1일’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4인 가구, 5인 이상 가구는 ‘2주일에 1일’로 외식빈도 비중이 가장 컸으나 올해는 ‘1달에 1일’로 비중이 가장 증가했다.

 

배달, 테이크아웃 소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 내 배달음식 섭취횟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41%, 테이크아웃 음식 섭취횟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27%였다.

테이크아웃 이용빈도 역시 ‘2주일에 1일’ 비중이 가장 컸으며 성인 배달 및 테이크아웃 이용 빈도 역시 ‘1달에 1일’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대비 배달음식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44%, 테이크아웃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39%로 조사됐다.

또한 한식 및 육류요리 전문점 이용과 양식당 이용 비중이 증가해 외식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메뉴 가격이 높은 음식점을 이용한 경향이 높게 나타났으며 치킨 전문점이나 피자‧햄버거 전문점, 중식당 이용 비중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구성원과 외식을 하는 이유 중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높았으며 식사

준비가 귀찮아서라는 이유 비중도 4.2% 증가했다.

 

평소 음식점 이용 횟수를 줄이고 특별한 날 상대적으로 메뉴 가격이 높은 음식점을 이용해 1회 평균 지출 비용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 이용 음식점 메뉴인 분식점 및 김밥 전문점 이용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 대비 감소추세를 보였다.

역시 치킨류나 보쌈‧족발 등 육류, 중화요리, 피자는 주로 배달 주문을 이용했고 배달 최소 금액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메뉴인 김밥 및 분식류, 햄버거류는 주로 테이크아웃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음식점 이용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달음식 이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1인가구 빠른 속도로 증가… 20대 비중 높아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15년 약 520만 가구에서 2019년 약 614만 가구에 이르렀으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7.2%에서 2019년 30.2%로 전체 가구(1인 가구, 2인 가구, 3인가구, 4인 이상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세대별 특성을 살펴보면, 20대가 전체 1인 가구의 18.2%를 차지하여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남성 1인 가구의 경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1.7%로 가장 컸으며 다음은 20대(19.2%), 50대(18.4%), 40대(18.0%)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1인 가구는 60대(17.3%)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였으며 다음은 20대(17.2%), 70대(16.5%), 50대(14.1%)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 1인 가구는 여성 1인 가구에 비해 30∼50대의 비중이 높았지만, 여성 1인 가구는 남성 1인 가구에 비해 고령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1인 가구의 식생활 특성은 편의 지향 라이프스타일로 온라인 추천정보를 활용해 세척 및 절단식품 구입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식품 구입비 중 온라인 식품이나 즉석조리식품, 밀키트, 신선편의식품 등의 구입빈도가 높게 나타나 간편식 품질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0~50대 1인 가구는 맛 지향 라이프스타일로 다이어트식품과 건강식품 구입 빈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60~70대 1인 가구는 편의 지향 라이프스타일로 세척 및 절단식품 구입 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세대별 식생활 특성 고려한 차별화 정책 필요

따라서 1인 가구의 식생활 특성과 관련하여 세대별 집단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특성을 파악하여 차별화된 정책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20∼30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간편식 시장의 활성화 방안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및 소포장 제품의 개발 방안 △근거리 상권 중심의 유통 채널(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확대 △편의지향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20∼30대 1인 가구를 위한 세척 및 절단 제품의 구색 확대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친환경 식품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할 때, 본 연구에서 분석한 1인 가구의 친환경 소비 특성 결과를 적용하여 정책적 방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분석결과,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친환경 식품의 비싼 가격이라고 응답한 조사대상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반식품 가격과 비슷한 수준의 친환경 식품의 구색 확대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친환경 농업, 친환경 과수산업 및 친환경 낙농업을 장려하는 정책적 방안을 시행하여 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 친환경식품의 주요 구매자는 20∼30대 1인 가구와 40∼50대 1인 가구로 나타났으므로, 이세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정책 개발 또한 필요하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 간편식 구매, 배달 및 테이크아웃을 통한 구매 등으로 대표되는 식품 관련 편리미엄 소비의 특성은 20∼30대 1인 가구와 40∼50대 1인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특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 전체 1인 가구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으므로 특정 세대의 소비자에게 나타나는 특성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여 1인 가구 식품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 개발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60∼70대 1인 가구의 경우,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워 평소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빈도가 높으므로 이 결과를 반영한 정책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1인 가구의 농식품 소비자 역량과 관련하여 20∼30대 1인 가구는 조리와 섭취단계 역량에 속하는 건강한 식생활 역량과 전통 식생활 역량이, 60∼70대 1인 가구는 선택 단계 역량에 속하는 정보활용 역량이 다른 세대 1인 가구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식품 관련 교육 및 정보제공 정책 개발 시 이 결과를 반영한 정책 방안이 요구된다.

1인 가구의 식품 관련 소비자정책 만족도와 관련하여 전체 1인 가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부차원의 식품 관련 소비자정책 중점분야는 식품의 적정 가격/거래, 식품안전, 식품 관련 피해구제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안전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여야 할 중점분야로, 1인 가구는 정부의 신속한 식품사고 대처, 식품 안전관리, 안전한 식품 공급체계 구축을 식품안전을 위한 중점분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1년 송년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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