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인력난을 겪고 있는 유럽 비육우 목장에서 개를 훈련시켜 소를 관리한다.
목장 인력난을 겪고 있는 유럽 비육우 목장에서 개를 훈련시켜 소를 관리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1.02 0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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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73, 12월3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코로나 사태로 목장에서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비육우를 사육하는 농가가 목장 소들을 관리하는 개를 전문적으로 훈련시켜 활용하고 있어 언론에 소개되었다. 아일랜드 북동부 아디(Ardee) 지역에서 7대째 농장을 운영하는 이 축주는 현재 사롤레이와 리무진 육우 교잡종을 대규모로 사육하고 있는데, 번식용 양도 230여두 기르면서 목장 소들을 관리하기 위해 개를 훈련시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 목장에서는 소를 방목하여 풀 위주로 사육하기 때문에 관리에 인력이 필요한데, 자신이 직접 개를 훈련시켜 소 관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양 방목 관리에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축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방목지에서 소를 모는 개(herding dog)로 많이 알려진 보더 콜리(Border Collie)종은 천성적으로 방목지에 낮게 기어나니는 습성이 있어 양을 관리하기에는 좋으나 소를 관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교잡종을 구해 훈련시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소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쳐들고 이동하며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데 순종 개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히며, 개들을 훈련시킬 때 가급적 가장 이른 시기부터 소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하였고, 통상 4개월령 전후에 자연스럽게 소들과 어울리도록 풀어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훈련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잘 훈련된 개를 활용하여 소나 양을 관리하는 것을 가깝게 보도록 하였는데, 특히 이때는 강아지를 유도줄에 묶어 적절하게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며, 소 무리를 몰을 때에도 ‘가깝게 접근’ 또는 ‘떨어져’와 같은 기본 명령어도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실전에 투입해서는 한쪽 방향으로만 몰지 말고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반대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익혀야 효율성이 높다고 한다.

이 축주의 경험에 의하면 강아지를 잘 훈련시키면 12개월령 정도에 양을 관리할 수 있으며, 소는 이보다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되어 18개월령 정도까지 걸린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요즈음 같은 인력난에 훈련된 목장 개를 활용하는 것은 인건비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 목장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며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1884년에 설립되어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애견협회인 미국 아메리칸 케널 클럽( American Kennel Club)에서는 가축을 모으는 개 품종 20종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보더 콜리종외에 독일 세퍼드(German Shepherd), 벨지언 세퍼드(Belgian Shepherd), 호주 세퍼드(Australian Shepherd)종 등 대형견 외에 다리가 짧은 웰시 코기(Cardigan Welsh Corg), 긴 털로 유명한 콜리(Rough Collie)종등을 포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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