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당 가축 사육 비율이 가장 높은 몽골은 혹한과 폭설로 소가 지붕에 올라가기도 한다
인구당 가축 사육 비율이 가장 높은 몽골은 혹한과 폭설로 소가 지붕에 올라가기도 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1.0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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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276, 1월 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인구 330만명에 사육하는 가축이 6천7백만두로 1인당 가축사육 두수가 20두를 넘어서 세계에서 인구당 가축 사육 비율이 가장 높은 몽골은 인구의 3분1 정도가 농촌에 살며 이들 가구의 61%가 유목민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몽골에서 최근 지구 온난화로 건조한 여름철 이후에 겨울철 기온이 영하 50도에 이르는 혹한과 폭설이 동반되는 기상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조드(Dzud)라고 하며, 이때마다 수많은 가축이 희생되어 지난해 1-2월 2달간 54만두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특히 전체 21개성 중에 절반 이상이 이러한 기상 이변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몽고지역 중에 중국령인 내몽고 지역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후 폭설이 내려 민가 지붕까지 쌓인 눈을 밟고 지붕으로 올라간 소가 갑자기 눈이 녹는 바람에 지붕에서 내려오지 못해 방황하는 화면이 동영상 플랫폼에 소개되어 조회 수가 늘어난 바가 있다.

이 동영상에서는 주민들이 소를 끌어 내리려고 중장비를 동원하기도 하고, 건초를 먹이로 유인하기도 하였으나 소는 놀라 이리저리 다른 민가 지붕을 옮겨 다녀 애를 먹이는 장면이 찍혀 있다. 결국 이 소는 여러 주민들이 지붕에서 몰아 언덕과 맞닿아 있는 낮은 곳으로 유인하여 안전하게 땅으로 내려온 것으로 끝이 나는데, 축주는 피해가 크지 않아 안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몽고에서 사육되는 가축중에 소는 470만두이며, 말이 4백만두, 낙타가 47만두, 양과 염소가 각각 3천만두, 2천7백만두로 지난해 몽골 정부가 집계한 바 있으며, 전년대비 가축 사육두수는 5.5%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같은 가축 사육두수 감소는 기상 이변에 의한 여름 가뭄과 겨울 혹한 이외에 부족한 건초와 사료에 의한 도축 두수 증가도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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