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목장내 젖소는 물론 유통되는 우유내 대장균 수가 증가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목장내 젖소는 물론 유통되는 우유내 대장균 수가 증가할 수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1.14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279, 1월1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일반적으로 지구 기후 변화가 목장에서 사육되는 젖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생산된 우유내 대장균(E. coli) 증식에도 영향을 줘 우유의 살균, 보관, 유통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며, 특히 원유를 음용하는 국가에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아이랜드 국립대학교(University College Dublin)가 유럽내 독일 다음으로 우유를 많이 생산하고 살균하지 않은 우유를 상용 판매하는 프랑스 낙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지구 온난화가 농가 단위의 대장균 오염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유통, 소매단계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원유 자체로 판매하는 일부 국가에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내 조사 대상 낙농가의 원유내 대장균 수는 밀리 리터당 1.31 집락형성단위(colony forming units, CFU)였으나 12시간 보관후 1.73, 36시간 보관시 2.11로 늘었으며, 60시간 보관시 이 수치가 2.4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프랑스의 대장균 수 기준인 2를 최대 53%이상 초과한 수치로, 농가 단계에서 고온 환경에 자주 노출되고 폭염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젖소가 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생산된 유재품내 미생물의 증식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랑스 소규모 농가에서는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를 지역내 유통시 착유후 12시간 이내 판매하고, 포장시 온도는 2-4℃를 유지하며, 8℃로 유통시켜 72시간내 소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감안시 소매 단계에서 8℃에서 원유를 12시간 보관시 기준치인 2이상을 넘을 가능성이 19%인 것으로 추산되었다.

연구팀은 최근에 프랑스도 기온 상승이 일상화되고 가공하지 않은 원유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준 초과는 대단히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현재와 같이 원유 음용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며, 판매 체계 개선은 물론 유통 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식품 안전에 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유럽연합 연구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유럽내 최대 유업체인 알라(Arla), 다농( Danone), 네슬레(Nestlé)등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