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에서 어린 송아지 부부 결혼식에 1만여명의 하객이 몰려 축하를 해 주었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린 송아지 부부 결혼식에 1만여명의 하객이 몰려 축하를 해 주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1.24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283, 1월2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를 신성시하며 3억마리의 소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에서 도심을 배회하는 소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자선단체가 최근 힌두교들의 새해 첫 번째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수송아지와 암송아지를 결혼시키는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후원자등 1만여명의 하객들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축하를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인도 북서부 구자랏트 주에 위치한 이 자선단체는 지역내 4개소 보호소를 운영하며 5천여두의 버려진 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여 왔는데, 이번에 이중에 3천여두를 수용하는 보호소에서 인도내 대표적인 사원인 샨크스헤워(Shankeshwar)의 이름을 딴 수송아지와 찬드라말리(Chandramauli)라는 암송아지의 결혼식을 성대히 개최하였다.

이들 소 부부의 결혼식 참석자들에게는 사전에 정성스럽게 제작된 청첩장이 발송되었으며,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하객 중에는 은으로 만든 소 발목 장식물이나 머리 핀, 허리 띠등을 선물한 사람이 있었고, 결혼식도 꽃으로 장식된 휘장이 쳐진 정식 결혼식장에서 거행되었다.

소 보호의 중요성과 보호소의 활동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도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다른 지역 보호소에서 선발되어 옮겨진 신부 소가 입장할 때 전통 결혼식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절정에 달했는데, 막상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 소가 먹이를 먹지를 않아,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급히 어미소를 이송하여 몇 일간 같은 수용시설에 보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인도내에서는 연일 27만여명의 신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구자랏트중에서만 양성율이 9.5%에 매일 1만여명이 발생하여 당국에서는 일반 결혼식의 참석 가능하객수를 15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번 소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소와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많아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