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터뷰] 송석찬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조직위원장
[화제의 인터뷰] 송석찬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조직위원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2.04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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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개최되는 축산박람회, ‘디지털 쇼륨’ 먼저 오픈
집과 일터에서 온라인 통해 박람회 전시품 확인 가능
박람회 계기로 고난 극복 및 새로운 도약 시발점 기원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가 드디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1년 양계박람회에서 시작해 1999년 이후 생산자단체가 추가돼 전체 6개 단체가 주최하며 국내 전 축종을 대상으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이 박람회는 축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규모면에 있어서는 국내 축산업의 성장만큼 박람회 또한 매번 성장을 거듭해 매 회 9%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19년 9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선제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더욱 확산된 ASF로 인해 개최 2일전 연기 결정된 후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감염증 등 연이은 악재로 재차 연기가 된 바 있다. 이에 송석찬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현재 업체 참여 실적과 이후 계획은?

A. 현재 축산 관련 160여 개 업체에서 참여해 400여 개 부스 규모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부문별로는 축사시설 및 기자재 부문이 104개 업체로 63.8%를 기록하고 있고 어어 사료(24개 업체, 14.7%), 기타(13개 업체, 8.0%), 동물약품(7개 업체, 4.3%) 순으로 구성됐고, 14개 기관 및 단체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예전처럼 지역 별 농가가 단체로 방문하는 것은 지양하나, 공동주최단체를 통해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박람회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정보가 필요한 농가 스스로 방문해 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Q. 이번 박람회에 중점을 둔 사항은?

A. 2022 이번 박람회의 화두는 코로나19 감염증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한 박람회 만들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참가업체의 출품 전시물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쇼룸’과 전시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제품 설명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전시 현장 LIVE’를 기획했으며, 방역시스템은 물론 정부 지침에 따라 백신패스를 적용하는 등 안전한 박람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보람이 있던 일은?

A. 본의 아니게 거듭 연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저희 조직위뿐만 아니라 박람회 참가를 준비하셨던 여러 축산 기업체 여러분들에게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돈농가의 불안을 일으켰던 2019년의 ASF 그랬고 지금까지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이 그 주범이고 말이죠.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니 만큼 많은 고민과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그럴수록 박람회에 믿음을 보여주셨던 축산 기업체 여러분과 박람회 개최를 손꼽아 기다려주신 전국의 축산농가 여러분들을 통해 도리어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확산되고 있는데 온라인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와 관련 방역이나 관람객 유치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A.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안전한 박람회를 만들기 위해 만반의 방역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시가 개최되는 엑스코는 전국의 전시시설 가운데에서도 가장 엄격한 방역태세를 운영하는 곳 중의 하나이며, 접종완료자만을 대상으로 출입이 가능한 방역패스와 정부 방역지침에 기준한 철저한 준비로 안심하고 전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관람객의 경우 단체 별 회원농가나 각 지역 별 양축농가가 단체로 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별적으로 방문하시는 추세로서, 공동주최단체를 통해 각 축종 별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SMS 문자 안내를 통해 개최 안내나 방역패스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가 4년 여 만에 개최되는 만큼 방문을 원하시지만, 개인적인 상황이나 코로나로 인한 불안으로 인해 방문을 주저하시는 전국의 축산 농가 여러분을 위해 박람회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출품된 각종 전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전시는 참가업체의 출품 전시품을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쇼룸’과 오프라인 전시 현장을 온라인에서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현장 LIVE’로 구성됩니다.

‘디지털 쇼룸’은 온라인 전시에 참가한 100여 개 축산 전문 업체들의 제품 정보는 물론 관심 있는 축종, 품목별로도 업체 검색이 가능함과 더불어 ‘전시현장 LIVE’를 통해 전시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축종 별 부스 탐방 영상 그리고 업체 별 제품 안내 영상 또한 볼 수 있도록 준비될 예정이니 미처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이번 박람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 가 기존 박람회와 가장 큰 차별점이나 다른 점이 있다면?

A. 코로나19 감염증이 몰고 온 변화, ‘뉴 노멀’이라고 하죠. 힘들긴 하지만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우리 박람회도 온라인 전시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그 부분, 특히 양축을 위해 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박람회 방문이 힘들었던 전국의 축산농가 여러분들이 집과 일터에서 온라인을 통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새로운 전시품을 확인하고 전시 현장의 모습과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영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장소의 제한을 넘어섰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박람회 참가를 준비하는 업체나 단체에 당부사항은?

A. 여전히 오미크론이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어 코로나19 감염증에 의한 불안이 더욱 가중돼 있습니다. 참가를 희망하셨던 여러 기업에서 불가피하게 참가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규모면에서 전차년도에 비해 축소된 것은 사실입니다. 전국의 축산농가의 방문도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 축산이 여러 험난함을 극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낸 것처럼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축산이 코로나19 감염증이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을 넘는 시작점으로 생각해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Q. 향후 국제축산박람회 운영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A. 박람회 개최를 12여 일 앞둔 지금은 2022년 KISTOCK이 목표로 삼고 있는 안전한 박람회로 만들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 매진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겠죠.

이번 개최를 통해 여러 질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과 여러 사람의 논의 그리고 반성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조직위는 이를 자양분 삼아 향후에는 보다 슬기롭게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더욱 뿌리 깊은 박람회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지난 3년간 축산업계는 ASF를 비롯해 여전히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번 박람회 또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개최되는 만큼 여러 우려의 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철저한 방역 수칙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시회를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보다 안전한 박람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축산업계도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이런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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