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K-농업 감자 재배기술 볼리비아에 전수
농어촌공사, K-농업 감자 재배기술 볼리비아에 전수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2.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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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산성 향상 및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최근 ‘볼리비아 씨감자 생산체계 구축 및 생산 기술전수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구축해 온 시설과 기자재를 볼리비아 정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감자의 원산지임에도 경작 가능한 지역이 국토의 3%도 되지 않아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농촌인구의 빈곤율이 50%가 넘어 농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태이다.

농식품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의 시행기관인 공사는 사업 발굴에서부터 현지 프로젝트 실무자(PMC)들이 원활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볼리비아 사업 역시, 기획·발굴단계에서부터 실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현지 농림혁신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이끌어 냈다.

이번 사업의 PMC는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볼리비아 코차밤바주 트라타시 지역에 양액재배 온실, 육묘하우스, 시범포를 갖춘 ‘감자연구혁신센터’를 구축했다.

 

볼리비아 현지인들이 농식품부와 공사가 구축한 감자연구혁신센터에서 재배한 감자를 선별하고 있다.
볼리비아 현지인들이 농식품부와 공사가 구축한 감자연구혁신센터에서 재배한 감자를 선별하고 있다.

더불어, 센터에서 필요한 실험기자재, 농기계, 저온 저장시설 등 각종 기자재를 지원하고 재배와 수확 후 관리를 위한 8개 분야의 전문가 15명을 총 66개월간 파견해 농가 영농교육과 맞춤형 기술지도를 실시했다.

실제, 2021년 시범포 생산통계에 따르면 씨감자에 대한 종자 개량 및 기술지원으로 ha당 씨감자생산량은 2배 증가하고 수익은 4,631달러가 늘었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설립된 ‘한국-볼리비아 감자연구혁신센터(CNIP)’를 통해 씨감자 재배기술 연구와 농가 보급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일회성 원조가 아닌 개도국의 장기적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볼리비아 KOPIA 센터에서 현지에 맞게 개량한 씨감자 재배기술을 볼리비아 농민들에게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기틀을 이번 사업을 통해 마련했다는 점에서, 부처 간 협업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농식품부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촌진흥청은 씨감자 기술전수 협업사업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 추진하여 K-농업을 대표할 수 있는 원조사업 모델로서 전 세계에 확산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구축해온 시설을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정부에 공식 인수인계하는 기술 전수 서명식에서, 레미 곤잘레스 아틸라 농림부 장관은 “그동안 전수받은 한국의 농업기술 노하우가 볼리비아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감자 재배 농민들의 소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표명했다.

김인식 사장은 “공사가 110여 년 동안 축적해온 농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선진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 분야 ODA사업을 꾸준히 추진하여 개도국에 농업기술을 전수해 K-농업의 외연을 넓히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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