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좋은 송아지가 사료 섭취량도 많고 발육이나 건강이 양호하다
성격이 좋은 송아지가 사료 섭취량도 많고 발육이나 건강이 양호하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2.1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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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289, 2월1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일반적으로 젖소를 사육하는 농가들은 송아지 분만 후 초유를 급여하고 바로 어미소와 분리하여 인공 포유를 실시하는 반면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들은 송아지 분만후 어미소와 분리하지 않고 일정기간 함께 사육하며 자연스럽게 이유를 시킨다. 또한 일부 농가에서는 미리 이유 시기를 정해 발육상태와 상관없이 강제 이유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방식에 비해 분만된 송아지의 사회적인 성격에 따른 채식 습성을 분석하여 이유하는 것이 송아지 건강은 물론 이유 후 성장 발달에도 유리하다고 노르웨이 수의과학 연구소(Norwegian Veterinary Institute)가 최근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그간 송아지 성격에 따른 이유 방식 연구가 젖소 품종인 홀스타인 위주로 된 점을 감안하여 고기와 우유 겸용종인 노르웨이 적색우(Norwegian Red)를 연구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실험 대상 송아지들은 새로운 환경이나 물체를 맞딱드렸을 때 반응을 기준으로 사회성 면에서 적극적이고 관심을 보이는 군과 울거나 빠르게 피하는 군, 전체 송아지 군에서 활동성이 떨어지는 군등으로 나누어 모유 섭취량이나 사료 채식량을 측정하였다.

이 같은 시험 결과 새로운 환경에 적극적인 송아지들이 우유 섭취량이나 사료 채식량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 두 개군의 송아지들은 섭취량이 훨씬 적게 나타났다. 또한 이유 방식과 송아지 성격과는 밀접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사육월령을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이유하는 것에 비해 채식량이 많은 송아지를 기준으로 이유를 하는 것이 이유 후 증체량이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겸용종인 노르웨이 적색종은 송아지의 사회적인 성격이 이유전 우유 섭취나 사료 채식성과 관련이 있는데, 이러한 개체별 성격이 이유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률적인 이유 방식보다는 송아지 별로 우유 섭취량이나 채식량을 감안하여 이유하는 것이 송아지 건강이나 복지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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