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카타르가 말레이시아에 이어 필리핀에 대규모 낙농 단지 조성을 위해 투자한다
중동의 카타르가 말레이시아에 이어 필리핀에 대규모 낙농 단지 조성을 위해 투자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2.2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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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293, 2월2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고온 다습한 사막성 기후에 280만 인구를 가지고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9분의 1정도의 작은 나라인 중동의 카타르가 필리핀 낙농 산업 발전을 위하여 5억달러(6천억원)를 투자하여 대단위 목장을 건설한다고 최근 발표하였다.

카타르 최대 국영낙농회사로 자국내 유제품의 95%를 공급하는 바라드나(Baladna)사와 필리핀 농림부 등 정부 관련부서 사이에 체결된 이번 투자 계획은 우유 자급율이 1% 미만에 불과하여 수입 유제품에 의존하는 필리핀 낙농산업 발전에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현재 자국내 우유 수요량은 292만톤이나 자체 생산량은 2만7천톤 정도에 불과하여, 이번 낙농 산업 투자 계획으로 12만톤의 우유가 증산되면 전체 생산량은 14만 7천톤까지 늘어날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에 2천여명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바라드나사는 이미 필리핀내 5개 후보지에 대한 현지 조사계획을 착수하고 있는데, 동사는 지난 2017년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등 인근 국가와 외교문제로 유제품 수입이 차단되자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젖소를 긴급 수입하여 대규모 목장 운영을 시작한 회사로, 현재 40여개 최신식 우사에서 2만4천여두의 홀스타인 젖소를 사육하며 매일 450톤의 우유와 음료제품을 생산하며 1천65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는 유제품 자원의 해외 공급선 확보를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데,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기구와 태국 국경지대에 1만두 규모의 젖소 목장을 설립하여 연간 10만톤의 우유를 생산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16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도 대규모 낙농단지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였다고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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