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홍수로 떠내려간 헤어포드 소가 80km 떨어진 해안에서 살아서 발견되었다
뉴질랜드에서 홍수로 떠내려간 헤어포드 소가 80km 떨어진 해안에서 살아서 발견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2.23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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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294, 2월2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기상 이변으로 지구 곳곳에 자연 재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남섬지역에서 홍수로 강물이 범람한 비육우 목장의 헤어포드 종 소 한 마리가 80km를 휩쓸려 떠내간 후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 북서부 지역 마루이아 폭포(Maruia Falls) 근처의 이 목장은 방목지에서 37두의 다른 소들과 함께 18개월령 수송아지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홍수로 불어난 물에 소들이 떠내려간 후 행방을 몰라 축주가 낙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일 후 관련 기관으로부터 목장에서 80km떨어진 해안가 항구도시인 웨스트 포트(Westport)의 한 목장에서 이 소가 발견되었다고 알려 왔다는 것이다.

이 소를 발견한 목장 주는 자신의 목장 수풀 속에서 이 소를 발견하고 소 귀에 부착한 이표를 관계기관에 신고하여 소유주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축주는 신고자와 통화 후 자신의 소를 확인하였다. 축주에 따르면 이 소는 인근 마루이아(Maruia)강을 따라 이 곳 까지 흘러갔는데, 강을 따라 폭포가 있으며, 바위 투성이 강변을 지나 바다쪽으로 떠내려 가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고 놀라고 있다.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에는 홍수와 가뭄등 자연 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호주 정부기관은 홍수 피해를 입은 가축 관리 요령을 별도로 공지하고 있으며, 특히 해충 증식에 따른 매개성 질환인 아카바네병 방제와 오염된 토양이나 음용수로 인한 기종저와 같은 감염성 질병 예방을 강조하고 있고, 변질된 사료 급여 방지와 분변 관리 철저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소는 수영 실력이 뛰어나 아일랜드의 한 목장은 매년 방목지를 옮길 때 100m 거리의 호수를 헤엄쳐서 건너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1998년 홍수로 90km를 떠내려간 소가 발견된 후 20년을 살아 기념동상을 건립한 바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0년 경남 합천에서 집중호우에 휩쓸려간 소가 85㎞ 떨어진 창원에서 살아서 발견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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