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성적이 떨어지는 인도혹소 계통의 소 비육능력을 증가시키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번식성적이 떨어지는 인도혹소 계통의 소 비육능력을 증가시키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3.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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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297, 3월 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를 생물학적으로 분류하는 방식 중에 지정학적인 특성에 따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서식하는 소(Bos taurus)와 인도 지역에 분포하며 등에 혹이 달린 인도혹소(Bos indicus), 그리고 17세기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유럽소와 인도 혹소의 조상인 오록스(Bos primigenius)로 구분하는 방식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 사육되는 소 중에 열대지역이나 아열대 지역에서 기르는 소가 70%에 달하고, 최대 소 사육국가 중에 하나인 미국에서도 남부 지역에 30%정도의 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브라만(Brahman)종으로 대표되는 인도 혹소 계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도 혹소 계통은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앵거스(Angus)종이나 헤어포드(Hereford) 종과 같은 일반적인 소 품종에 비해서는 번식 성적이 낮아 초종부 월령이 늦고 분만하는 송아지의 비육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이러한 번식성적을 늘려 고기 생산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되었다고 미국 텍사스 에이앤앰대학( Texas A&M)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설치류나 영장류의 신경 내분비연구에서 성선자극 호르몬(gonadotropin-releasing hormone)의 분비 기전이 밝혀진 후 이러한 기전이 일반적인 소와 인도혹소 사이에 번식 성적 차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특히 이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최종 검증되면 인도혹소의 번식 능력 향상에 인체 수정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학적 처방을 유사하게 응용하여 발정동기화 등 다양한 번식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인 소는 초종부가 가능한 춘기발동기가 10-12개월령인데 반해 인도 혹소 계통은 15-17개월령으로 늦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어미소가 2세 때 태어난 송아지의 이유시 체중이 3세때 태어난 송아지의 이유 체중보다 300파운드(136kg)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으로도 5백달러(60만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대해 미국 육류업계에서는 현재 미국에서만 연간 4백만두의 암소 후보축이 우군에 편입되고 있는데, 이들의 초산 연령이 2세인지 3세인지에 따라 생산되는 송아지의 비육 생산성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현재 텍사스와 플로리나주에서 전체 후보축의 초산연령이 2세이하인 경우가 인도 혹소의 영향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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