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음료시장 가파른 성장
식물성 음료시장 가파른 성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3.08 10:20
  • 호수 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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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대체우유 소비 증가
높은 성장률 보이며 우유의 지속가능성도 입증

식품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트렌드로 ‘대체우유’가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공하는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우유 시장은 지난해 기준 1895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5.5% 성장해 24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분시장별로는 일반우유가 67.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두유를 포함한 대체우유 시장은 연평균 4% 이상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주목할 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국내 우유시장은 어떨까? 국내 우유시장은 지난 2020년 3조 1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제한으로 학생들이 주 고객인 향미우유 시장이 위축됐으나 일반우유는 가격인하 등의 적극적 할인행사로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우유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지난 2019년 대비 6%나 성장하며 주목받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 대체우유, 우유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398억 달러로 가장 컸으며 미국, 인도, 브라질, 일본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29억 달러로 14위를 차지했다. 우유는 주로 대형마트(47.2%)를 통해서 유통되며 전통 식료품 소매점이 33.3%, 편의점은 4.3%로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식품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우유제품의 온라인 유통 비중은 3.5%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우유시장 점유율은 서울우유가 29.1%로 가장 높았으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칼슘, 락토프리, 단백질 우유뿐만 아니라 두유 등 대체우유까지 여러 제품군을 보유한 매일유업이 지난해대비 4.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체우유시장의 경우에도 중국과 미국이 각각 전체 시장의 30.6%, 16.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미국의 경우 45.5억 달러까지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일본, 태국, 독일의 경우에도 오는 2026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대체우유시장의 주목할 소비처로 떠올랐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8위(5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보이며 향후 5년간 7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우유 유통채널,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유 유통채널도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했다. 이에 비교적 낮은 가격에 장기보관이 가능한 멸균우유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의 수입멸균우유가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락토프리 우유 또한 강세를 보였는데 유당불내증을 겪는 소비자는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간식 재로로 활용하려는 소비자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반면 중국우유시장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코로나19 이후 일반우유는 중국 당국의 면역 강화 기능 강조에 따라 큰 증가세를 보였지만 건강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의 향미우유와 동물성 단백질만큼 영양가가 높다고 간주되지 않는 대체우유는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에, 비싼 가격으로 외면받던 유기농우유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이를 위한 건강 및 웰빙제품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판매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 미국, 일본에서도 대체우유 소비 증가

미국 우유시장은 전 세계적인 건강 및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식물성 기반의 대체우유가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체인점은 식물성 옵션 메뉴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으며 대체우유 중 가장 인기있는 옵션은 아몬드 우유와 귀리우유로 커피와 블랜딩하기에 적합한 질감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대체육으로 유명한 임파서블푸드에서는 지난 2020년 말 우유를 모방한 제품인 임파서블밀크의 개발을 발표했으며 NotMilk는 완두콩 단백질과 농축주스를 사용해 우유의 단백질 구성을 모방하는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일본 역시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재택근무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택에서의 우유 소비가 크게 증가했으며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사회에서 뼈 건강과 근육 성장 등 건강상의 이점으로 인해 우유는 긍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환경,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일반우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제3밀크로 불리는 대체우유가 큰 각광을 받으면서 두유 이외에 귀리우유, 라이스우유 등 다양한 식물성 기반의 우유가 출시되고 있다.

◈ 대체우유, 다이어터들 식사대용으로 자리잡아

우리나라 대체우유 시장은 채식 그리고 건강 키워드가 활력을 더했다.

대세가 된 아몬드 우유, 최근 인기를 끈 귀리우유, 그리고 캐슈넛, 쌀눈 등 견과와 곡물을 활용한 새로운 대체우유가 채식인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카페메뉴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홈카페로의 확장성에 주목해볼만 하다.

또한 운동인과 다이어터들의 식사대용으로도 자리잡으면서 단백질, 칼슘 등 기능성을 더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2년 신년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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