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낙농정책에 무기한 투쟁으로 답한다"
"정부의 낙농정책에 무기한 투쟁으로 답한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3.07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제의 인터뷰]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천막농성, 지역별 집회, 납유거부 등 투쟁으로 일관
지역지도자들 투쟁결의 전달…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김현수 장관의 농정독재에 맞서 우리는 오직 투쟁으로 일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최근 여의도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조금은 야윈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은 낙농가들의 요구과 관철될 때까지 천막농성장을 떠날 수 없다며 지역별 집회를 비롯한 납유 거부 투쟁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자가 찾은 이날은 농정독재를 철폐하고 낙농기반을 사수하기 위해 지역 낙농가들의 지지방문으로 문전성시를 이룬 날이었다.

 

연일 전국 각지에서 농성장을 방문한 지역지도자들이 협회지침 시달을 기다리며 지침만 내리면 즉각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을 이 회장에게 계속 전달한 것이다.

“정부가 물가안정으로 이유로 낙농가만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정부가 계속해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납유거부 투쟁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여야 정치권, 대선캠프를 막론하고 아스팔트로 내몰린 낙농가들을 도와줄 것을 계속 호소할 계획입니다.”

비장한 어조를 밝힌 이 회장은 문제해결이 안된다면 선량한 낙농가들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목숨과 같은 원유를 폐기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농성장을 찾은 지역낙농가들에게 “농축산물 생산기반을 안정시켜 국산시장을 보호해야 할 농정책임자 김현수 장관은 오히려 가격통제에 나서고 있다”며 “쌀, 우유, 계란, 돼지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친 김현수 장관의 농정독재를 전국 농민들이 힘을 모아 종식시키자”고 열변을 토했다.

지역 낙농가들은 “낙농산업발전위원회 유튜브생중계를 통해 농식품부 당국자와 유가공협회장이 한통속으로 낙농문제를 왜곡하고 낙농가 존엄을 짓밟는 것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 올랐다”며 장관 형사고발을 지지하면서 납유거부 등 강경투쟁지침을 조속히 시달해 줄 것을 이 회장에게 요구했다.

이승호 회장은 “농식품부와 진흥회, 유가공협회 대 낙농가의 3대1 싸움이며 저들은 앞에선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이라 칭하면서 뒤에선 한통속으로 농가탄압, 직권남용을 작당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농정독재 중단과 함께 인수위원회에서 낙농가 생존권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4일 낙농진흥회에 공문발송을 통해 농식품부의 위법한 행정처분 관련 법적 대응 등을 재차 요청했고 2일 장관 형사고발을 시작으로 추가 법적투쟁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또 다시 농식품부의 위법적인 이사회 소집지시에 응할 경우 우리협회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낙농진흥회에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향후 발생되는 낙농가의 손해에 대해서도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앞으로 정부의 태도를 보고 나서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며 “장관 형사고발은 시작일 뿐, 농정독재와 끝까지 싸워서 이기겠다”고 농가들을 안심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