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쿠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축산농가들이 사료급여량을 줄이거나 가축을 도태시키고 있다
우쿠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축산농가들이 사료급여량을 줄이거나 가축을 도태시키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3.2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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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06, 3월25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4위의 옥수수 수출국이었던 우크라이나산 사료 곡물 도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유럽 축산 농가들이 사료 부족으로 급여량을 줄이거나 가축을 도태시키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세계 주요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는 스페인과 이태리이다. 

스페인에는 소, 돼지, 양, 염소를 비롯하여 유럽내 가장 많은 5천8백만두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네 번째로 많은 2천2백만두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소 사육농가들은 옥수수 뿐만 아니라 대두박, 다른 부산물등 전반적인 사료 원료 부족으로 일부 농가에서는 사료 급여량을 줄이고 있다. 농가들 사이에서는 목장을 영위하기 위해 최소 두수만 사육하며 소를 도태시키는 농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위치한 유럽 전자 거래소인 유로넥스트(Euronext)에 의하면 3월초에 거래된 옥수수 가격은 톤당 420유로(56만원)로, 이같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50%가 폭등한 가격이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있는 원료들도 운송에 차질을 빚어 제때에 조달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쿠라이나산 사료원료를 많이 쓰는 스페인에서는 사료 부족으로 가축 사육두수가 줄어들면서, 이에 따라 육류, 유제품, 달걀 같은 기초 식품들의 가격이 40%이상 올라 생산자 단체들이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형 유통 업체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데, 추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는 사료 부분에 국가 지원을 제한하는 유럽연합의 규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긴급 옥수수 구매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외에 동유럽에 있는 헝가리, 몰도바, 세르비아 같은 국가들은 자국내 사료자원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전면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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