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급 '12년과 비슷하지만 ‘급격한 폭락’은 없을 것
한우 수급 '12년과 비슷하지만 ‘급격한 폭락’은 없을 것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3.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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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가 규모화‧국민소득 증가‧소비채널 다양화로 소비여력 증대 '분석'

곡물 가격 상승 속 공급량 증가는 ‘위험’...선제적 수급조절 동참 '촉구'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중매인이 한우지육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 사진)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위드 코로나 이후 한우산업은 코로나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 상쇄로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2023~24년 도축두수는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급락했던 2013년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3년 이후 한우가격은 비육우의 경영비 수준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다.

농협 경제지주 한우국은 3월호 한우 월간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한우 수급 매뉴얼 지표(한우 수급안정을 위한 수급조절 매뉴얼, 건국대)를 활용한 한우산업 진단 시 올해 한우산업은 경계 단계에 포함돼 있다. 과거 '11~'12년 한우 파동 시와 유사한 단계를 보이면서 가까운 미래에 수급불균형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향후 2~3년 후인 '23~'24년은 사육두수와 가임암소, 송아지 생산두수 증가율 보다 도축두수 증가율이 커지면서 경계단계에 진입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급격한 폭락 사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농협 한우국은 전망했다.

공급측면에서 보면 가임 암소 등을 포함한 사육두수, 도축 및 쇠고기 수입량 증가 등으로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지난 '11~'12년 폭락과 비교해 국민 소득이 3만불을 넘어서는 등 소득이 1.24배 늘었고, 수요처 또한 다변화하면서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 등급제 개편 역시 농가 수취가격을 제고하고 있으며 당시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10)이었던 구제역 발생이 없다는 점도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급격한 폭락'이 없을 것으로 내다본 주요 배경이다.

여기에 50두 이상 사육농가가 '12년 1만4389호에서 '21년 2만 535호로 42.7% 증가하는 등 한우사육농가들의 규모화와 일관사육 농가 증가는 농가들의 대처능력 또한 높아졌다고 한우국은 분석했다.

하지만 조사료 수급 불균형 속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례없는 사료 곡물 가격 고공세가 지속되면서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은 농가의 경영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한우 수급은 교배와 사육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그 이전부터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리포트를 통해 "농협경제지주와 한우협회가 추진 중인 저능력우 경산우 및 미경산우 비육지원 사업에 한우농가의 적극적임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100두 이상 규모 농가의 자율적인 암소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100두 이상 한우사육농가는 전체 9만호의 한우농가 가운데 7900호로 9%의 비중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전체 한우사육두수의 증가를 주도해오면서 현재 전체 한우사육두수의 41.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NH 한우 월간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는 농협 축산정보센터(http://livestock.nonghyup.com)에서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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