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58] 왕실 우유를 전담 공급하는 전문직 관리가 있었다
[60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58] 왕실 우유를 전담 공급하는 전문직 관리가 있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10.02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 18-74호, 양력 : 10월 2일, 음력 : 8월23일

[팜인사이트= 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 초기 왕실에 우유를 공급하기 위하여 설치한 공상(供上) 전담 아문(衙門)은 지금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병조(兵曹) 산하 유우소(乳牛所) 이었습니다. 이 유우소에서는 우유와 말린 연유 일종인 낙소(酪酥)를 만들어 공급하여 왕실에서는 약으로 쓰기도 하고, 신하들에게 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태종(太宗) 대에 설치된 유우소는 세종(世宗)대에 폐지되어 기르던 유우(乳牛) 중 상왕전(上王殿)에 지공(支供)하는 유우는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던 인수부(人壽府)에 소속시키고, 주상전(主上殿)에 지공하는 유우는 예빈시(禮賓寺)에 소속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같은 병조(兵曹) 산하 사복시(司僕寺)에 타락색(駝酪色)이라는 부서에서 우유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지금의 동대문에서 동소문에 걸치는 낙산 일대에 왕실 직영 목장이 있어 타락산(駝酪山)으로도 불리게 되었으며, 특히 실무는 오늘날 낙농 담당 공무원에 해당하는 타락직(駝酪直)이라는 전담 관리가 담당하였습니다. 다만 생우유를 짜는 일은 왕과 왕족의 치료를 담당하며 궁중에서 쓰이는 어약(御藥)을 조제하던 정3품 관청인 내의원 의관들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03년전 오늘의 실록에는 유우소에서 관리하던 소(牛)중에 수레를 끄는 소인 거우(車牛)의 수를 반으로 줄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태종실록 30권, 태종 15년 8월 23일 정해 기사 1415년 명 영락(永樂) 13년

유우소의 거우의 반을 감하다

유우소(乳牛所)의 거우(車牛)의 반을 감하였다.

 

【태백산사고본】 13책 30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2책 83면

【주】거우(車牛) : 달구지를 끄는 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