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 비육용 소 사육기간 단축 추진
한우 등 비육용 소 사육기간 단축 추진
  • 김재민
  • 승인 2022.04.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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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온실가스 감축 및 경제성 제고 위한 단기사육모델 개발

소(牛)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축산농가에게는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사육방식을 개발을 지원하고자 농협경제지주와 손잡고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소 사육방식은 생산 측면에서 품질 제고 등을 위해 사육기간 장기화 및 곡물 사료 의존도 심화 등의 고투입 장기사육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어 농가들은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환경측면에서는 장기 사육방식 등으로 인해 분뇨 및 온실가스 발생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경부하 가중이 심화되고 있는 등 장기적으로 사회적 후생과 축산업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소 사육기간 단축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선 등을 통해 소 출하 월령을 30개월에서 24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경우 마리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사료비는 마리 당 약 1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소 사육비용 절감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로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이 좋은 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국산 소고기의 국내 소고기 시장 점유율(`21년 36.8%) 제고에도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00억원 내외를 투입하여 농협 안성목장에서 송아지 600마리를 대상으로 유전형질․사육기간․영양수준 별 사양시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실증시험 등을 실시한다.

실증시험은 소 개체별 유전형질에 따라 적정 사육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사육기간 연장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출하월령을 기존 30개월 내외에서 최대 24~26개월령 내외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증시험을 통해 시험축을 대상으로 사양시험 프로그램별 성장률, 도체등급 출현율, 생산비용(사료비 등) 및 도체 판매가격 등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사육조건․성장단계별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과학적으로 조사․분석하여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소 단기사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의 실효성 제고 및 현장확산 지원 등을 위해 실증시험 결과를 토대로 송아지 유전능력 평가시스템 고도화, 단기 출하육에 대한 품질수준 조사, 소비자 대상 마케팅 전략 및 상품성․시장성 확대방안 등 병행과제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농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축산농가들은 국제곡물가 불안정에 따른 배합사료 가격 상승세로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환경도 보전하고 우수한 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단기 사육모델을 조속히 개발해 현장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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