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는 매년 4월 젖소 20만두를 일제히 방목하는 '젖소 춤추는 날' 행사를 실시한다
덴마크에서는 매년 4월 젖소 20만두를 일제히 방목하는 '젖소 춤추는 날' 행사를 실시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4.1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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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15, 4월15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020년 기준 유기농 식품 매출액이 183억 크로네(3조 2천억원)에 달하며, 유통되는 유제품의 35%정도가 유기농 제품인 덴마크에서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유기농의 날’을 맞이하여 20만두의 젖소가 방목지로 일제히 방목되었다고 유기농 농가는 물론 소비자, 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비영리 기구인 덴마크 유기농협회(Organic Denmark)가 발표하였다.

춤추는 젖소의 날(dancing cow day, Økodag)로도 불리는 이 방목 행사는 겨울 동안 우사에 기르던 소들을 12시에 일제히 초지에 방목하며 신나게 뛰어다니는 것을 일반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 2005년에 시작할 때는 1만명 정도에 불과하던 방문객들이 해마다 늘어 그동안 120만명이 이 행사를 찾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년간 코로나 발생으로 인터넷 온라인 중계하던 방식을 다시 개방하여 인기를 끌었는데, 현재 덴마크 유기농 우유는 4월부터 11월까지 1일 6시간 방목된 젖소에서 생산한 것을 원칙으로 목장내 일체의 비료나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유전자 조작 사료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날 목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아침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젖소 방목을 구경하는 것은 물론 트랙터를 타보거나 농장주들로부터 안내를 받아 젖소 관리나 착유하는 과정을 견학하고, 목장에서의 환경 보전 노력을 체험하며, 집에 돌아갈 때는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생산한 유제품은 물론 감자등 농산물도 직접 구매하거나 얻어 갈 수 있다.

한편, 덴마크에서는 2천8백여 농가가 56만두의 젖소를 기르고 있는데, 지난 1990년 정부 보증 유기농 인증제를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대형 할인매장의 농산물 중 유기농 판매 비율이 12.8%로 유럽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제품 중에 유기농 자연 요거트는 47%가 유기농이며, 일반 우유는 34.3%, 달걀인 경우 31.2%가 유기농으로 유통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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