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 도입되자 마자 저가 캐나다산 쇠고기 납품
군납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 도입되자 마자 저가 캐나다산 쇠고기 납품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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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 “국내산‧지역산 우선 구매 약속 저버린 정부 각성하라” 성명

“국 장병 건강 확보 위해 군납 최저가 입찰 방식 즉각 폐지”도 촉구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국방부의 군납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이 도입되자 마자 안전성이 불분명한 저가의 캐나다산 쇠고기가 납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에서는 국내산 쇠고기의 자급율 저하, 대체물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지역 농촌과의 도농상생 등을 고려해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하되 조달과정에서 농축수산물 국내산 원칙과 지역산 우선 구매를 밝혔지만,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며 최저가 경쟁입찰 즉시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우협회는 지난 4월 14일 성명을 내고 '국내산 원칙과 지역산 우선구매 약속을 저버린 정부는 각성하라'로 규탄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최근 군 장병 급식에 군 장병 급식에 등급, 품종 등의 정보도 미표기된 캐나다산 쇠고기가 납품됐다.

한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군 급식 부실의 본질적 문제가 조리와 급양관리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최저가 경쟁입찰 전환을 도입한데 따른 것인만큼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그만큼 군 장병의 위생 안전에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우 전쟁으로 인해 해외 곡물 가격이 폭등하며 식량안보 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등 국가가 최소한의 식량 자급률을 지켜내지 못했을 때 추후 감당해야 하는 대가는 국가의 안보를 위협받을 정도로 클 수밖에 없다"면서 "국방부의 군납 납품방식 변경은 단순한 문제로 볼 것이 아닌 국가 안보 차원의 신중한 결정과 막중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우협회는 "국방부와 현 정부는 당장이라도 군 급식의 안정적인 공급 및 군 장병의 건강성 확보를 위해 군납 최저가 경쟁입찰을 폐지하고 전시·평시 안정적인 군 급식 공급체계가 가능토록 원상복귀를 요구한다"면서 "인수위에서도 이러한 국방부와 현 정부의 잘못된 사태를 추후 바로잡고 국가안보를 위한 보수적인 대응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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