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한 목장에서 치즈 1천5천kg을 하룻밤 사이에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네덜란드 한 목장에서 치즈 1천5천kg을 하룻밤 사이에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4.29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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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21, 4월2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57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연간 1천 4백만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그 중에 56%를 치즈로 가공하여 전 세계 치즈 생산량의 4%를 차지하는 네덜란드에서 농촌지역 한 낙농목장에 2달간 생산 가공한 고다 치즈 1천5천kg을 한밤중에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하여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북부 브라반트주에 위치한 이 목장은 105두의 젖소를 부부가 사육하며 치즈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농장인데, 최근 하룻밤 사이에 치즈 창고에 보관 중이던 161개의 대형 치즈덩어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덩어리 한 개가 10kg에 달하는 이 치즈는 그동안 부부가 판매를 위해 생산하여 숙성 중이던 것으로 전체 가격도 2만2천달러(2천8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도난 신고를 받은 치안 당국은 이 목장에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아 범인 특정에 애를 먹고 있는데, 네덜란드 치즈는 원산지와 치즈 타입, 성분 등이 표기된 특유의 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자국내 판매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최근 우쿠라이나 전쟁으로 경제적인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등지로 판매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목장은 부부가 5살, 10살의 아이를 기르며 지난 2008년부터 인근 7천여명의 한적한 이 지역에서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건 소식이 네덜란드는 물론 미국, 캐나다 등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격려 전화 및 문자는 물론 카드, 꽃다발이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목장의 유제품을 대량 구매하고 돕기 위한 모금 활동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도난 사건에 대한 관련 낙농가 단체는 네덜란드에서 이러한 치즈 강탈 사건은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2016년 일련의 도난 신고가 있었고 2020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특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고다치즈는 크기가 큰 것은 80kg에 달하고, 최대 숙성기간은 5년으로 품질이 좋아 국제적으로 인기가 있어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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