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치 중심 소비’ 뚜렷해져…고유 강점 더욱 살려야
한우, ‘가치 중심 소비’ 뚜렷해져…고유 강점 더욱 살려야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5.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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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 '포스크 코로나 한우 소비 활성화 간담회' 개최

전문가들 “한우, 스토리‧브랜딩 전략 강화해 더욱 차별화를”
건국대 김민경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진행 모습.
한우자조금사무국 주최로 건국대 김민경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진행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누려왔던 한우업계가 장기적인 소비활성화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지난 4월 29일 한우유통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코스 코로나 이후 한우 소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우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방역조치제한 완화 등 사실상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매출이 감소했던 오프라인과 외식 부분이 살아나는 등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조주형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 국장은 “농협내 계통매장의 한우고기 매출 추이 분석 결과 지난주(4월 넷째주) 대비 이번주(4월 마지막 주) 매출이 10% 이상 신장했다”면서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코로나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한우고기 소비를 증대시킬 타이밍이 왔다고 본다. 코로나 발생 이후 한우 매출 증가를 주도해온 가정소비는 물론 소비가 감소했던 외식 부분 소비를 어떻게 진작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의 주요 소비층의 경우 ‘가격’이 아닌 ‘가치’를 중심의 상품 선택이 뚜렷해 지고 있는 만큼 한우에 스토리를 입히고 브랜딩을 강화해 한우의 강점을 더욱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롯데마트 강창수 대리는 “한우의 경우 높은 가격 때문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식은 사라지고 ‘가치를 주는 가심비 상품’으로 정착됐다”고 분석하면서 “미국산 ‘프라임급’, 호주산 와규 ‘MB8 등급' 이상의 하이마블링 등 품질의 강점을 내세운 수입육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한우는 수입육과 '가격 경쟁'이 아니라 어떻게 브랜드해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욱 현대그린푸드 과장은 "같은 한우고기 소비 카테고리 안에서도 정육과 토마호크 등 차별화, 양극화가 극명히 나타나고 있는 게 최근의 소비 트렌드"라면서 “산지와 지역 중심의 단순 콜라보에서 벗어나 한우에 다양한 스토리를 입혀 이를 소비 활성화의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양한 상품개발과 조리법에 대한 연구 노력은 물론 ‘가치소비’를 한우 유통업계의 마켓팅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환진 대구축협 육가공부분 본부장은 “인구가 적은 소도시와 농촌에서도 토마호크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상품과 조리법 개발은 물론 기술과 기능부문의 전문인력 육성과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용기 개발을 통해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에 한우업계가 부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김민경 건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가운데 간담회에 앞서 ‘한우고기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마켓팅 전략’을 발표했고, 한우자조금사무국 이동주 대리가 ‘코로나 전후 한우고기 소비시장 변화’에 대해 브리핑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유통업계에서 개진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한우자조금사무국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소비활성화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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