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13개월령 일본 와규소 미경산우가 사상 최고가인 3억 6천만원에 거래되었다
호주에서 13개월령 일본 와규소 미경산우가 사상 최고가인 3억 6천만원에 거래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5.09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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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25, 5월 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전 세계에 3백만두 이상이 사육되고 있는 일본 소 품종 와규 소 중에 일본 다음으로 많은 10만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호주에서 13개월령짜리 와규 미경산우가 역대 가장 비싼 40만호주달러(3억6천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에서 이제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비육우는 지난 2017년에 퀸주랜드 주에서 거래된 브라만종 수소로 당시 가격은 32만5천호주달러(2억9천만원)이다.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매각 절차에서 이 소의 처음 응찰가격은 4만달러였으나 경매가 치열해지면서 10배가 치솟아 투자업체에 낙찰되었다. 유롱투자(Yulong Invest)로 알려진 이 회사는 중국계 종마전문업체로 이번에 인수한 와규 소를 기초축으로 향후 전문적인 와규 번식목장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를 출품한 축주는 전문 육종농가로 이번에 다른 출품우들도 많았는데, 유독 이 와규 소가 낙찰가가 높아 많이 놀랐다는 입장이며, 종전에 비육우 입찰에서는 높은 가격을 받은 소가 암소 보다는 씨수소가 많아 큰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와규소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에 낙찰된 소도 당장 자연번식을 하기 전에 최소 수정란 채란을 통하여 10두에서 20두의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고, 수년내에 40두의 송아지를 생산하게 되면, 송아지 최저 가격을 1만달러로 추산하더라도 투자 금액을 전액 회수하는 것은 물론 생애 최소 투자 금액의 2.5배인 1백만달러(9억원)까지 벌어들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0년대부터 일본산 와규를 본격 사육하고 있는 호주는 전체 축군 중에 12%가 순종 와규소이고, 18%는 와규 혈통소, 나머지 50%는 교잡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육질에서도 와규 혈통소에서 최고 등급 소고기 생산비율이 29.2%이고 교잡종에서는 19.3%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생산되는 와규 소고기의 85%를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와규소 정액이 스트로당 4천3백달러(53만원)에 거래되어 최고가를 기록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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