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곡물 가격 상승, 이제부터가 시작"...우려 커지는 축산업계
"사료용 곡물 가격 상승, 이제부터가 시작"...우려 커지는 축산업계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5.13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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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상악화로 옥수수 파종속도 5개년 평균 10%P 밑돌아

해상운임‧국제유가 등 불안요인 지속...‘당분간 강세’전망 우세

사료가공조합들 “경영 손실 감당 한계” 정부 지원 절실 ‘한 목소리’
지난 5월 10일 대구축협 한우프라자 침산점 회의실에서 열린 축협 배합사료가공조합업무협의회 회의 전경 모습.
지난 5월 10일 대구축협 한우프라자 침산점 회의실에서 열린 축협 배합사료가공조합업무협의회 회의 전경 모습. 진경만 협의회장(서울축협 조합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사료용 곡물 시황이 올 하반기와 내년도엔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곡물 곡창지대인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파종 면적과 속도가 감소하는 가운데 환율은 물론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와 해상운임 등이 급등하며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0일 대구축협에서 개최된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회장 진경만‧서울축협 조합장)에서 나순민 농협사료 외자구매부장은 국제 곡물가 동향 및 전망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지속적인 곡물 가격 상승이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파종속도 지연과 파종 면적 감소 때문이다.

농협사료에 따르면 올봄 미국의 기상악화로 옥수수 파종 면적은 5월 8일을 기준으로 22% 수준이다. 이는 5개년 평균 33%를 10%P 이상 밑도는 수치다.

올해 미국의 옥수수 파종 면적 역시 감소가 예상돼 사료 가격 안정의 불안한 요인으로 꼽힌다.

USDA는 올해 미국의 옥수수 파종 면적을 3,623ha로 예상했다. 이 역시 전년 3,780만ha에 비해 4.1%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최근 유가 강세 영향으로 에탄올용 옥수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미국산으로 대체 수요가 집중될 공산이 커서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이 더욱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농림부는 최근 올해의 곡물 파종 면적을 전년 대비 20~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나순민 부장은 이날 밝혔다.

나순민 부장은 “사료원료용 곡물 시황이 2년 넘게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농협 계통 축협 사료가공조합장들은 원료가격 상승은 이미 조합이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을 넘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입을 모았다.

정문영 천안축협 조합장은 “비료의 경우 가격 인상분의 80%를 정부가 보조해 주기로 했다. 사료와 비료의 경우 생산과 판매 체계가 다르겠지만 축산자재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룟값 상승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정부, 농협, 회원조합이 함께 기금을 마련해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상 광주축협 조합장 역시 “계통 사료 가공조합들의 1/4분기 경영 실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원료 인상분을 조합 자체적으로 감당하는 것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농식품부가 소비자 물가에만 집착하고 농가의 생산비는 안중에도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은 “5월 들어 돼지 값이 상승하면서 농식품부가 나서 돼지 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공판장 가격 안정 등 모든 노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축산농가의 사룟값 인상과 어려움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물가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축산농가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들은 곡물 가격 상승 우려 속에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한 축산물 도매시장 가격 안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우 암소 수급조절 사업 동참을 결의했다.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들은 곡물 가격 상승 우려 속에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한 축산물 도매시장 가격 안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우 수급조절 사업 동참을 결의했다.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들은 곡물 가격 상승 우려 속에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한 축산물 도매시장 가격 안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우 수급조절 사업 동참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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