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를 2개 가지고 태어난 소가 15년간 10마리의 송아지를 낳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 코를 2개 가지고 태어난 소가 15년간 10마리의 송아지를 낳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5.1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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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28, 5월1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는 유전적인 원인이나 질병, 사양관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기형 송아지를 출산할 수 있으며, 분만된 송아지는 정상적인 발달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나 그 중에는 정상적인 발육을 거쳐 사육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코를 2개 가지고 태어난 송아지가 15번째 생일을 맞이하였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다.

‘루시’라는 이 홀스타인 암소는 지난 2007년 5월 위스콘신주 메릴(Merrill)에서 태어났는데, 방목지에서 송아지를 처음 발견한 축주는 코가 이상하여 다른 소들에게 발로 차여서 다친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코가 2개인 것을 의심하여 전문 수의사 진단을 받은 결과 코뼈가 정상적으로 발달되었으며, 호흡도 2개의 코로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같은 코에 대해 수의사는 송아지가 쌍태로 어미소에서 수정되었으나 수정란 발달 과정에 분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기형인 코를 가진 것으로 진단하였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후 축주는 이 송아지를 다른 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사육하여 그동안 10마리의 송아지를 정상 출산시켰으며, 어미소와 닮은 코가 2개인 송아지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코가 2개인 소에 대한 이야기는 지역 언론을 포함하여 미국 전역에 소개되어 TV방송에 출연한 것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언론매체에도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여러 곳의 박람회에도 출품되어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이 소를 15년간 사육한 축주는 이 소를 수만달러에 팔라는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그럴 경우 가족같이 생각하는 이 소가 여러 곳을 끌려다니며 혹사할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 거절하였다며, 자신의 소는 정말로 애정을 가지고 사육하여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한편, 수의 전문가들은 소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기형 송아지 원인으로 왜소증, 소 바이러스성 설사, 연골염증, 근육위축증 등을 들 수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인 경우 엄격한 계획교배가 필요하고, 망간 결핍으로 생기는 왜소증인 경우 영양학적인 처방, 질병성인 경우 철저한 예방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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