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 축제 제물용으로 생우 1만2천두를 태국에서 수입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 축제 제물용으로 생우 1만2천두를 태국에서 수입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5.2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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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31, 5월2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인구 3천2백만명에 소 사육두수가 물소 10만 마리를 포함하여 75만여두에 불과한 말레이시아가 오는 7월에 이슬람 대축제 중에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Aidiladha)를 맞이하여 인근 태국에서 생우 1만 2천여두를 수입한다고 발표하였다.

제물로 소를 바치는 이 축제를 위해 지난해에도 1만2천405두의 생우를 수입한 말레이시아는 특히 이번에 수입되는 소에 대해서는 피부나 점막에 혹같은 결절이 생기는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과 구제역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역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확인하였다.

말레이시아 수의검역 당국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41개 지역에 럼피스킨병의 발병 위험이 있어 지난해 7월 이후 반추동물의 수입을 금지하였으나 여러 논의를 거쳐 지난 3월 수입 금지를 해제하였고, 이번 수입 조치도 태국 정부가 이들 생우에 대해 전염병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증하고, 28일간의 자국내 검역기간을 거치는 조건으로 결정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1인당 연간 소고기 소비량이 6.1kg인 말레이시아는 자급율이 22% 내외에 불과하여 매년 15만톤의 소고기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도축용 생우도 연간 3만 7천여두 내외를 호주, 태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곡물가격 상승과 악성 전염병 확산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 사육두수가 1천8백만두에 달하는 인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자바섬 동부지역 등 16개 지역에서 지난 1986년이후 처음으로 수천마리의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수십마리의 소가 폐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해당 지역에 대한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였고, 수천명의 방역 담당 공무원을 동원하여 예방접종 및 소독약을 배포하고 있으며, 이슬람 축제 기간중 확산 방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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